





[OSEN=손찬익 기자] ‘영혼의 단짝’ 구디 듀오가 제대로 터졌다.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5타점을 합작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구자욱과 디아즈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10-4 승리에 앞장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른쪽 어깨 통증에서 회복해 6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1회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 중심에 구자욱과 디아즈가 있었다. 이들은 득점권 상황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했던 LG 선발 임찬규는 삼성 타선의 집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자욱은 1회 2사 후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0-4로 뒤진 4회에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디아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1사 2,3루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디아즈의 좌중간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8회에는 볼넷까지 골라내며 네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구자욱의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그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경기 초반 조금 힘들었는데 후라도가 복귀전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준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점수 차가 많이 나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4점 차 열세에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구자욱은 “한 점 한 점 따라가자는 생각이었다. 컨택에 집중해서 한 점이라도 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었고 오늘 이기면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각자의 역할을 잘한 것 같다. 주루에서도 한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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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 불씨를 살렸다면 디아즈는 장타로 불을 붙였다. 디아즈는 0-4로 뒤진 4회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다. 5회 2사 1루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3타점째를 올렸다.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디아즈는 “정말 기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한 시점인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며 “타석에 들어서면 항상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 구 한 구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스트라이크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1회부터 4점을 내줬지만 포기라는 단어는 없었다. 디아즈는 “1회 4점을 내줬기 때문에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비할 때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그래야 팀이 다시 역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구자욱과 디아즈가 중심을 잡은 삼성은 결국 0-4를 10-4로 뒤집었다. 잠실 원정 첫 경기를 내준 뒤 2,3차전을 연달아 잡으며 위닝시리즈도 완성했다.
이제 삼성은 원정 3연전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간다. 디아즈는 “홈에서 경기하는 게 좋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아직 개인적인 목표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4점 차 열세에서도 한 점씩 따라가겠다는 구자욱과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먹은 디아즈. ‘구디 듀오’가 보여준 집중력이 선두 삼성의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