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두 달 지났다, 그런데 제대로 해명도 없나"... 초유의 '퇴장 유예 논란'→FIFA 공식 설명 요구

"월드컵 두 달 지났다, 그런데 제대로 해명도 없나"... 초유의 '퇴장 유예 논란'→FIFA 공식 설명 요구

박건도 기자
2026.09.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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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월드컵 당시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에 대해 FIFA에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발로건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으나 FIFA의 징계 유예 결정으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백악관의 로비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벨기에 협회는 행정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연임 지지를 철회하고 차기 평의회 안건 상정을 요청했다.
지안니 인판티노(왼쪽) 국제축구연맹 회장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본부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안니 인판티노(왼쪽) 국제축구연맹 회장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본부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끝난 지 무려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미국 대표팀 공격수의 사상 초유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를 둘러싼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8일(한국시간) "벨기에축구협회(RBFA)가 지난 월드컵 16강전에서 폴라린 발로건이 자신들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던 명확한 이유를 FIFA에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을 오는 10월 열리는 차기 FIFA 평의회 공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IFA를 향한 분노는 여전히 식지 않았다. 벨기에축구협회는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연임 도전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발로건의 징계 번복 사태는 북중미월드컵 최고의 논란거리였다. 공동 개최국 미국의 주전 공격수인 발로건은 직전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지만, FIFA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벨기에와 16강전에 정상 출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이 FIFA에 직접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나며 전 세계 축구계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폴라린 발로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ITVX 갈무리
폴라린 발로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ITVX 갈무리

당시 3골을 기록 중이던 발로건은 선발로 나섰고, 벨기에가 4-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지만 논란은 지워지지 않았다. 발로건의 퇴장은 역대 월드컵 통산 189번째 퇴장이었지만, 출전 정지 징계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는 1962년 브라질의 가린샤 이후 역사상 단 두 번째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출전 정지 징계가 유예된 선수는 발로건이 유일했다. 당시 FIFA는 징계 유예가 가능하다는 자체 징계 규정 제27조만 형식적으로 언급했을 뿐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파스칼 판 담 벨기에 축구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우리의 질문은 여전히 답을 얻지 못했다"며 "투명성과 명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필요한 설명을 요구한다. 향후 유사한 사례가 명확하고 일관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 개선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및 각국 협회와 연대해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강력한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협회는 발로건 사태에 대한 불투명한 행정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반발을 샀던 사모펀드 지분 매각 추진(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건을 이유로 들며 2027년 3선에 도전하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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