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이후광 기자] ‘40홈런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부상이 광주를 넘어 수도 서울까지 충격에 빠트렸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KIA가 0-3으로 뒤진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재현의 좌전안타에 이어 등장한 김도영은 송명기의 초구에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는데 방망이에 빗맞은 타구가 얼굴로 향하는 불운이 발생했다. 김도영은 타구를 맞은 충격에 코피를 쏟았고, 구단 트레이너가 건넨 얼음팩으로 얼굴을 감싸는 응급 조치를 실시했다. 김도영은 큰 부상을 직감했는지 고함과 함께 발길질을 하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김도영은 출혈이 멈춘 상태에서 즉각 구단지정병원으로 향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모두가 큰 부상이 아니길 간절히 바랐지만, KIA 관계자는 “X-레이 및 CT 검사 결과 비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라며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는 의사 소견 및 상태를 확인 후 결정 예정”이라는 비보를 전해왔다.
김도영은 올 시즌 122경기 타율 3할6리 137안타 40홈런 99타점 105득점 장타율 .635 출루율 .411 OPS 1.046을 기록 중인 프로야구 간판타자다. 홈런, 득점 1위, 장타율, OPS 2위, 타점 5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이며, 최근 10경기 타율 3할7푼5리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야말로 초대형 악재가 LG 트윈스와 치열한 3위 싸움 중인 KIA를 덮쳤다.
김도영의 부상 비보는 광주를 넘어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가 만난 잠실에도 전해졌다. 김도영과 함께 류지현호에 승선한 SSG 마무리투수 조병현은 이날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이로운을 향한 축하의 물세례를 준비하던 도중 취재진을 향해 “(김)도영이 다쳤어요?”라고 물으며 우려를 표했다. 취재진이 그렇다고 하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당장 4일 뒤인 14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18일 결전지인 나고야로 넘어가 21일 대만과 운명의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르는 스케줄이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류지현호는 일찌감치 김도영을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플랜을 구축한 상황인데 예상치 못한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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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건 김도영이 대표팀 합류가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뼈가 골절된 만큼 당분간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9일 밤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았고, 입원 치료 후 11일 퇴원 예정이다. KIA는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 시점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김도영이 남은 시간 최대한 안정을 취한 뒤 나고야에서는 정상 컨디션으로 타석을 밟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만전까지 불과 11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도영의 빠른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