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파이도 날 기억했다” 2년 만에 ‘집’ KT 돌아온 배스, “이번엔 무조건 우승”

“KT 와이파이도 날 기억했다” 2년 만에 ‘집’ KT 돌아온 배스, “이번엔 무조건 우승”

OSEN 제공
2026.09.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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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로 2년 만에 복귀한 패리스 배스가 일본 나가노현 전지훈련에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스는 숙소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며 집으로 돌아온 기분을 느꼈고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맞아준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MVP 수상보다 팀의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하며 동료들과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정상에 오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OSEN=정승우 기자] 숙소에 들어선 순간, 휴대전화가 먼저 알아봤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와이파이는 아무런 설정 없이 자동으로 연결됐다. 패리스 배스에게 수원 KT는 그렇게 여전히 익숙한 '집'으로 남아 있었다.

수원 KT로 돌아온 배스가 2년 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배스는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지훈련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훈련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이미 시즌 한복판에 들어선 선수처럼 진지하다.

KT 복귀 자체가 배스에게는 특별하다. 2년 전 함께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팀에 남아 있고 자신을 기억하는 구성원들도 많다. 무엇보다 수원 숙소로 돌아왔을 때 작은 장면 하나가 배스를 웃게 했다.

과거 KT에서 생활할 때 사용했던 숙소 와이파이가 휴대전화에 그대로 남아 있었고,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연결된 것. 배스는 그 순간 정말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크게 기뻐했다.

배스는 "가족 같은 분위기로 나를 반갑게 맞아줬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물론 2년 전의 KT와 지금의 KT는 다르다. 당시 팀의 중심이었던 허훈이 떠났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고 문경은 감독 아래 새로운 농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배스는 "팀의 간판선수였던 허훈이 떠났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 케미스트리를 맞춰야 한다"면서도 "기존에 함께했던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베스와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득점력이라는 기본적인 무기는 여전하지만 농구를 바라보는 방식은 조금 달라졌다. 더 영리하고 간결해졌다.

그는 "스타일 자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조금 더 영리해졌고 간결하게, 쉽게 농구하는 스타일로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스는 여전히 자신이 전성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 전과 비교해도 기량적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1년 전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이후에도 기량이나 운동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끼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직도 나는 전성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KT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김선형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배스는 2년전 함께 뛰었던 허훈과 김선형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두 선수의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허훈이 일대일 공격에 강점을 가진 선수라면 김선형은 또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가선수”라면서 “코트 밖에서도 분명 차이가 있다. 김선형은 캡틴으로 팀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만난 문경은 감독에게도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배스는 "감독님의 스타일에 내가 맞추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계속 맞춰가고 있다"면서 "감독님은 정말 좋은 분이고 나에 대한 기대도 굉장히 높다. 그 기대에 맞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스가 이렇게까지 새 시즌 준비에 몰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농구가 단순한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농구를 정말 사랑한다. 농구를 하고 있으면 여러 가지 잡념도 사라진다. 나에게는 마음을 치료해주는 것 같은 존재"라며 "그래서 항상 농구에 진심으로 임한다"고 강조했다.

배스는 KT에서 아쉬움이 분명하게 남아있다. 2년 전 KT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개인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승과 MVP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배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너무 당연하다. 팀의 우승이 먼저다. 나는 우승을 선택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처음 KT에 왔을 때 배스는 동료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제는 다르다. 함께 뛰었던 선수들의 장점과 스타일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2년 전보다 자신감이 커졌다.

배스는 "처음 KT에 왔을 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은 기존 선수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자신감이 오히려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동료들의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고 독려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무조건 있다"고 강조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수원 숙소에서 자동으로 연결된 와이파이처럼 배스와 KT의 인연도 다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말까지 똑같을 생각이 없다. 2년 전에는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다시 돌아온 배스가 원하는 것은 개인 기록도, MVP도 아니다. 그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이유는 분명하다. KT와 함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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