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데려온 외국인 투수가 팀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29)가 완벽한 호투로 다시 한 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아빌라의 6이닝 1실점 호투로 4-3 승리를 챙겼다.
2연승과 함께 54승 68패 5무를 기록한 9위 SSG는 8위 롯데 자이언츠와 순위를 맞바꿨다. 반면 5연승을 달리던 7위 한화는 54승 66패 3무를 기록했다.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안재연(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페드로 아빌라가 선발 등판했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최인호(중견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김태연(1루수)-장규현(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준영(96번).
5연승 기간 동안 58점을 뽑아낸 한화의 창과 지난 7월 팀에 합류해 특급 투수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아빌라의 방패로 압축되는 대결이었다.
3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던 아빌라가 장규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황영묵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심우준의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박성한이 공을 빼내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장면이 나왔고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에이스의 억울한 실점에 타선이 곧바로 힘을 냈다. 선두 타자 이지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올 시즌 11라운드 전체 105순위 신인 안재연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데뷔 첫 3루타. 이어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홈까지 파고 들어 직접 2-1 역전을 만들었다.
아빌라는 4회 2사 1루에서 수비 실책에도 장규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와 6회에도 완벽한 투구로 이날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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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박성한이 안타와 에레디아이 몸에 맞는 공, 김재환의 좌전 안타로 차린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지훈의 적시타와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도 추격했다. 7회초 아빌라가 물러난 뒤 한화 타선이 힘을 냈다. 문승원을 상대로 페라자가 2루타를 날렸고 김태연이 좌측 담장을 넘기며 3-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공을 넘겨 받은 김민이 심우준을 2루수 땅볼, 최인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8회는 이건욱이 깔끔히 막아냈고 9회엔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히 잡아내며 두 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아빌라는 시즌 6승 째를 수확했다.
아빌라의 평균자책점(ERA)은 1.40에서 1.41로 소폭 상승했지만 KBO리그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역대 KBO리그 데뷔한 선발 투수의 최초 10경기에서 아빌라보다 더 낮은 ERA를 기록한 건 2005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넬슨 크루즈(1.35)가 유일했다. 역대급 외국인 투수 평가를 받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에릭 페디(전 NC)가 1.47, 코디 폰세(전 한화)가 1.48, KIA에서 뛰고 있는 제임스 네일이 1.65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