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지분 50%", "형! 절대 다치지 마" 뛰지 않고 벤치만 앉아도 이긴다...김도영의 존재감 이렇게 컸나

"팀 지분 50%", "형! 절대 다치지 마" 뛰지 않고 벤치만 앉아도 이긴다...김도영의 존재감 이렇게 컸나

OSEN 제공
2026.09.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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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코뼈 골절 부상 이후 퇴원하여 챔피언스필드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김도영이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는 가운데 KIA는 파격적인 라인업 조합으로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13일 한화전 출전 여부를 검토하고 14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팀 지분 50%인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3)이 다시 한 번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홈런치거나 도루를 한 것도 아니다. 그냥 더그아웃에서 앉아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다. 코뼈 골절을 당하자 팀은 연패에 빠졌다. 골절정복술을 받고 이틀만에 퇴원하자마자 팀에 돌아왔는데 3연패가 끝났다.

김도영은 11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콧등에 고정밴드를 붙이고 챔피언스필드에 복귀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해 코치들은 물론 선수들과 웃으면 해후했다. 얼굴을 못본 날은 10일 딱 하루인데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국가대표 강화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갖고 '뛰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료진의 소견대로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한다"고 못박았다.

이범호 감독은 새로운 라인업을 내놓았다. 백업으로 뛰는 박정우와 루키 김민규를 테이블세터진에 포진시켰다. 이어 주로 1번과 2번으로 뛰었던 박재현을 3번에 기용했다. 파격 조합이 성공을 거두었다. 박정우는 2안타 포함 4출루 2득점 1타점, 김민규는 2출루, 박재현은 역전 결승포를 터트려 5-2 승리를 이끌었다.

그 곁에 김도영이 함께 했다.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연패탈출 응원을 했다. 자신 대신 처음으로 3번타자로 나선 박재현과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힘을 복돋웠다. 박재현도 "계속 이야기를 하니까 도움이 많이 됐다. 그래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형이 안나가면 득점이 되지 않는다. 절대 아프지 말라. 조심을 했으면 좋겠다"며 간절하게 부탁했다.

선배인 박정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모처럼 리드오프로 출전해 볼넷 볼넷 안타 적시타를 차례로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후 "끝내기타 보다 4출루가 더 기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도영이가 팀 지분의 50% 이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도영이가 뛰어) 팀이 이겨야 내가 대수비라도 나갈 수 있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

김도영은 경기에 나서도 될 것 같았지만 참았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을 쉬고 내일(12일) 수원 KT전에 가지 않고 광주에서 투수들과 훈련한다. 몸 상태를 점검해 13일 한화전(광주)에 출전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13일 경기에 뛰고 14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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