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은 "도와주세요", 이현중도 "힘들다"... 日도 인정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 AG 선수촌 향해 '역대 최악' 혹평

변준형은 "도와주세요", 이현중도 "힘들다"... 日도 인정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 AG 선수촌 향해 '역대 최악' 혹평

이원희 기자
2026.09.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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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컨테이너형 임시 선수촌 숙박 환경이 열악하여 한국과 중국 등 각국 선수단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변준형은 숙소 누수 영상을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현중도 장신 선수에게 불편한 침대 구조 등 숙소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본 매체는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 수용을 위한 비용 절감 대책이 혼란을 야기했으며, 폭우로 인한 대피 소동과 경기장 누수 문제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 컨테이너 숙소 내부 모습. /사진=일본 TBS 뉴스 캡처
아시안게임 선수단 컨테이너 숙소 내부 모습. /사진=일본 TBS 뉴스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숙소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불편을 호소한 가운데 일본 매체에서도 열악한 숙박 환경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라이브도어 뉴스는 14일(한국시간) "중국이 아시안게임 선수 숙소를 향해 '선수촌인가, 난민캠프인가'라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나고야항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임시 선수촌의 실태를 상세히 소개했다.

당초 대회 조직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정식 선수촌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백지화하고 임시 숙박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컨테이너형 숙박시설 약 200동에 선수단 약 2000명, 나고야항에 정박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에 약 4000명, 나고야 시내 호텔에 약 9000명을 각각 분산 수용할 계획이다.

매체는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최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성 제고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가 몰리면서 숙박 문제가 불거졌다. 당초 약 1만5000명으로 예상됐던 참가 규모가 정식 종목 추가 등의 영향으로 약 1만7000명까지 늘어났다.

라이브도어 뉴스는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를 기존 숙박시설에 무리하게 수용하면서 숙박을 둘러싼 큰 혼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숙소 환경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남자농구 선수들이 불편함을 직접 호소했다. 아시안게임 공식 개막은 오는 19일이지만 남자농구는 대회 일정상 이보다 일찍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을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을 기록,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도 논란이 된 컨테이너형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선수들이 공개한 상황을 보면 문제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앞서 변준형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숙소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이 계속 새는 모습을 공개했다.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변준형은 해당 영상과 함께 "도와주세요"라는 글까지 남겼다.

대표팀 핵심 이현중도 숙소 생활에 대해 "힘들지만 불평해도 어쩔 수 없다"며 어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변준형이 공개한 아시안게임 숙소 화장실 모습.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사진=변준형 SNS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변준형이 공개한 아시안게임 숙소 화장실 모습.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사진=변준형 SNS

컨테이너형 숙박시설은 한 동당 약 21평 규모이며 최대 6명이 생활한다.

특히 장신 선수들이 많은 농구 종목에서는 침대 문제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라이브도어 뉴스는 "1인용 침대 길이는 195cm"라며 "연장용 매트리스를 이어 붙일 수는 있지만 신장이 2m 안팎인 농구선수들에게는 사용하기 불편한 구조"라고 전했다. 신장 202cm인 이현중에게 기본 침대 길이가 자신의 키보다 짧은 셈이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중국 대표팀에서도 숙소를 향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중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3명이 한 방을 사용하고 공용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중국 미디어 관계자 자오탄장은 "정말 너무 심하다"며 중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숙소 환경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일본을 덮친 폭우까지 겹치면서 선수들의 불안은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탄장은 "나고야에 폭우가 내려 경기장 등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대표팀은 하루 동안 훈련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은 컨테이너가 폭우에 떠내려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중국 팬들도 "선수들에게 이런 대우를 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 "폭우에 경기장까지 물이 새고 있다", "마치 난민촌 같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폭우를 피해 주차장으로 대피한 인도네시아 선수들. /사진=인도네시아 안다카라 프라스타와 SNS.
폭우를 피해 주차장으로 대피한 인도네시아 선수들. /사진=인도네시아 안다카라 프라스타와 SNS.

라이브도어 뉴스 역시 폭우로 인한 피해를 짚었다. 매체는 "지난 8~9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컨테이너에 머물던 선수단 4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폭우를 피해 고층 주차장 바닥에 그대로 누워 있는 모습도 SNS를 통해 확산됐다"며 "일부 경기장에서도 잇따라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 컨테이너 숙소. /사진=일본 TBS 뉴스 캡처
아시안게임 선수단 컨테이너 숙소. /사진=일본 T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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