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만루, 한 방 욕심 버리고 가볍게 툭! '약속의 8회' 이끈 디아즈, "스위치 커졌다" 타격감 대폭발 예고 [오!쎈 대구]

2사 만루, 한 방 욕심 버리고 가볍게 툭! '약속의 8회' 이끈 디아즈, "스위치 커졌다" 타격감 대폭발 예고 [오!쎈 대구]

OSEN 제공
2026.09.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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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디아즈는 장타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맞히는 데 집중하여 팀의 7-3 승리와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후 디아즈는 타격감의 스위치가 켜졌다고 밝히며 남은 시즌 동안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쁘다. 타격감의 ‘스위치’가 켜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약속의 8회’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디아즈는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삼성이 2-3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우전 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3 역전. 삼성은 디아즈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류지혁과 이창용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8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결국 7-3으로 승리하며 지난 12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2연패를 끊었다.

디아즈는 경기 후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쁘다. 승부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더욱 집중했다”며 “상대 투수가 정면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집중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타 욕심을 버린 게 적중했다. 디아즈는 평소와 달리 스윙을 크게 가져가지 않고 정확하게 맞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2사 상황에서 스윙이 커지면 뜬공으로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가볍게 맞추는 데 주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결승타를 계기로 시즌 막판 다시 한번 뜨겁게 타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디아즈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타격감이 좋아지는 걸 두고 ‘스위치가 켜졌다’고 표현하는데 지금 타격감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에 홈런을 2~3개씩 치겠다는 뜻은 아니다.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리듬으로 타석에 들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만큼 매 타석의 중요성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디아즈는 “1위 KT와 몇 경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매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며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다 보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아즈의 가치는 방망이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안정적인 1루 수비 역시 삼성 내야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동료 내야수들의 까다로운 원바운드 송구를 척척 걷어내는 모습이 돋보인다.

디아즈는 “공격력이 뛰어난 타자들은 수비를 잘해도 그 능력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다. 나는 스스로 수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감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에게 건네는 농담에도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그는 “내야수들에게 농담 삼아 ‘너희들 나한테 돈 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웃은 뒤 “우리 내야수들이 어떻게 던지든 다 받아낼 수 있으니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 모두가 ‘꼭 승리하겠다’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매 이닝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점수로 연결하지 못해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지만 8회말 선수들이 끝까지 승리하겠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성윤, 박승규의 볼넷에 이어 구자욱, 디아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류지혁, 이창용의 추가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점수를 벌려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 가장 중요한 순간, 디아즈의 방망이에 다시 ‘스위치’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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