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질 뻔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카를로스 에스피(21)의 극적인 결승골이 레알을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엘체와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공식전 3연승을 달린 레알은 승점 15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엘체는 개막 후 첫 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레알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킬리안 음바페가 최전방에 섰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아르다 귈러, 얀 디오망데가 2선을 구성했다.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지켰고 마르크 쿠쿠렐라, 딘 하위선,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엘체는 3-4-3으로 맞섰다. 마르팀 네투, 아비엘 오소리오, 헤르만 발레라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로이 레비보, 마르크 아구아도, 곤살로 비야르, 테테 모렌테가 중원에 섰고 빅토르 추스트, 페데리코 레돈도, 부바 상가레가 수비진을 꾸렸다. 마티아스 디투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레알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엘체를 몰아붙였다. 전반 2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1분에는 추아메니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비니시우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열어줬지만, 이번에도 마무리가 정확하지 않았다.
계속 두드린 레알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귈러가 골문에서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을 처리했다. 왼발 슈팅은 수비벽을 돌아 골대를 때린 뒤 골라인을 따라 흘렀다. 디투로가 공을 쳐내려 했지만 골문 안으로 밀어 넣고 말았다. 득점은 디투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레알은 전반 33분 격차를 벌렸다. 빠른 역습 과정에서 디오망데가 오른쪽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음바페가 몸을 날려 오른발을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음바페의 올 시즌 리그 7번째 골이었다.
독자들의 PICK!
레알은 전반 38분 세 번째 골 기회까지 잡았다. 음바페가 역습을 이끈 뒤 왼쪽으로 쇄도한 비니시우스에게 패스했지만,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디투로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1분 음바페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을 0-2로 마친 엘체는 후반 들어 달라졌다. 라인을 끌어올리며 레알을 자기 진영에 가둔 채 공세를 펼쳤다. 레알은 전반 기대 득점(xG) 2.07을 기록했지만, 후반 초반에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엘체의 추격은 후반 26분 시작됐다. 교체로 들어온 루카스 세페다가 왼쪽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오소리오가 힘 있는 헤더로 쿠르투아를 뚫었다.
한 골 차로 쫓긴 레알은 흔들렸다. 결국 후반 38분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토마 르마가 돌아서며 오른쪽의 호산에게 공을 내줬고, 호산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페르 니뇨가 한 차례 공을 잡아 놓은 뒤 낮은 오른발 슈팅을 반대쪽 골문 구석에 꽂았다.
2-0으로 앞서던 레알은 불과 12분 사이 두 골을 내주며 승점 2점을 잃을 위기에 몰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추아메니와 알렉산더 아놀드를 빼고 엔드릭과 에스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주드 벨링엄이 압박을 피해 돌아선 뒤 엘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가 빠른 속도로 공을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음바페는 직접 슈팅하는 대신 반대편에서 쇄도한 에스피에게 공을 내줬다. 에스피가 비어 있는 골문에 밀어 넣으며 레알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후반 42분 투입된 에스피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경기 전체 기대 득점에서 3.56-0.85로 크게 앞섰지만, 두 골 차 리드를 허무하게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골 1도움을 기록한 음바페와 에스피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