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서로 잘 아는데, 이게 야구의 묘미"…상상이나 했을까, 빅리거 전우들이 한국에서 다시 만나다니

"가족도 서로 잘 아는데, 이게 야구의 묘미"…상상이나 했을까, 빅리거 전우들이 한국에서 다시 만나다니

OSEN 제공
2026.09.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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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마이크 클레빈저가 KBO리그에서 재회했다. 두 선수는 가족끼리도 잘 아는 깊은 관계를 맺어온 친구 사이로 한국에서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했다. 카라스코는 클레빈저에게 한국 타자들의 특성을 설명하며 효율적인 투구의 중요성을 조언하면서도 경기장에서는 양보 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서로 가족들도 잘 알고 있는데…”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이름값은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도 의심케 했다. 비록 전성기에서는 내려왔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꽤나 괜찮은 커리어를 남겼던 선수들이 대거 한국 무대를 밟았다. 특히 마이너리그 옵션 행사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던 7~8월을 기점으로 거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KBO리그로 향하는 선수들이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 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 그리고 NC 다이노스가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마이크 클레빈저가 대표적이다. 특히 카라스코와 클레빈저는 2010년대 후반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전성기를 이끈 선발진의 일원이었다.

당시 선발진을 살펴보면 사이영상 2회의 코리 클루버, 지금은 악동의 대명사가 됐지만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던 트레버 바우어가 있었다. 여기에 카라스코와 클레빈저가 선발진의 중심이었다. 카라스코는 2017년 32경기 200이닝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클레빈저의 경우 2017부터 2019년까지 12승, 13승, 13승 등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고 2018년 32경기 200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함께 이끌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했다. 그런데 빅리그에서의 전우를 세월이 흘러 태평양 너머의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비록 다른 팀이지만 한국에서의 재회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15일 창원 LG전을 앞두고 클레빈저는 LG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카라스코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렸다. 클레빈저는 카라스코를 한국에서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야구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이런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다른 나라지만 어차피 같은 야구이고, 클리블랜드에 있을 때 매년 포스트시즌도 가고 월드시리즈까지 가면서 함께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 서로 가족끼리도 잘 알고 깊은 관계를 맺었던 친구다. 여기에서 만나니 반갑다”고 웃었다.

카라스코 역시 클리블랜드에서 인연에 대해 “6년 동안 팀 메이트로 야구를 했었고 가족끼리 정말 친한 사이다. 자녀들끼리도 잘 아는 사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클레빈저에게 KBO리그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클레빈저에게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줬다. 한국 타자들을 실투성 공들을 절대 놓치지 않는 타자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한국 타자들이 컨택 유형이 많다는 것도 말해줬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제는 절친한 동료에서 적이 됐다. 클레빈저도, 카라스코도 승부에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카라스코는 “야구장의 서로 반대편에 있을 때는 무조건 적이다. 클레빈저에게 박수 쳐주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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