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가장 타격컨디션이 좋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30)이 난세의 영웅이 될까? 이범호 감독이 지명타자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도영과 박재현도 없는데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5위 두산에 3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2022시즌 91타점을 올린 왕년의 중심타자가 어려움을 돌파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낙점을 받아 우타거포로 기대를 받았다. 벌써 12년차를 맞는다. 커리어에서 규정타석은 딱 한 번이었다. 2022시즌 129경기 524타석에 들어섰다. 타율 2할5푼6리 14홈런 91타점 OPS 0.727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이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1군이 아닌 퓨처스팀에서 머무는 기간이 많아졌다. 2023년 60경기 199타석을 소화했고 2024년 3경기 7타석, 2025년 18경기 57타석에 그쳤다. 올해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못했고 6월16일 콜업을 받아 4경기 5타석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나흘만에 다시 퓨처스팀으로 돌아갔다.
올해 퓨처스팀에서 타율 3할2리 4홈런 22타점 OPS 0.850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할1푼3리의 꾸준한 타격감을 보였다. 김도영과 박재현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빠지자 15일 윤도현과 함께 1군에 올라왔다. 지난 15일 인천 SSG전에서 대타로 들어서 한 타석을 소화했고 볼넷을 골랐다.
안타없이 볼넷을 골랐지만 타석에서 자세가 좋았다. 유인구에 따라가지 않고 차분하게 볼을 골라내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1군행에 대타인지라 치고 싶은 마음이 컸을텐데도 막 휘두르지 않고 자신의 존을 지켰다. 경기전 타격훈련 내용도 좋았다. 이범호 감독이 눈여겨 본 대목이었다.
경기가 없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황대인의 타격훈련을 지켜보던 이 감독은 "현재 1군 타자 가운데 카스트로를 제외하고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성범이도 카스트로도 다들 지명타자를 하기 싫어한다. 대인이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생각이다"면서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IA 타선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KBO리그 최고타자 김도영과 3할에 가까운 타격을 하는 박재현의 부재에 카스트로를 제외하고 집단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찬스에서 나성범의 득점타가 잘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 루트가 막혀있다. 시원하게 뚫어줄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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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카스트로의 뒤를 받쳐주는 타격이 절실하다. 91타점의 실적을 가진 황대인이 힘을 보태준다면 큰 힘이 된다. 오랜 부진과 침묵을 딛고 난세의 영웅이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황대인은 검게 그을린 얼굴로 특유의 웃음을 지으면서 "이번에 올라왔으니 한 번 해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