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결승 진출! 전반은 이우석, 후반엔 '이현중 미쳤다'... 이란 격파, 12년 만의 金까지 한 걸음

한국 농구 결승 진출! 전반은 이우석, 후반엔 '이현중 미쳤다'... 이란 격파, 12년 만의 金까지 한 걸음

이원희 기자
2026.09.18 17:5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현중이 26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이 전반에만 14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여준석과 이현중(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여준석과 이현중(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가 난적 이란을 넘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니콜라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것은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강 탈락에 그치며 역대 최저 성적인 7위로 대회를 마쳤던 아픔도 씻어냈다.

이번 대회 한국은 파죽지세다.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일본을 차례로 꺾으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8강에서는 요르단을 114-80으로 완파했고, 이란까지 제압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이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란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28위로 한국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 있는 아시아 전통의 강호다. 지난해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에서도 3위에 올랐다.

한국과의 악연도 있었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 팀은 8강 탈락 후 5~8위 순위결정전에서 맞붙었고, 당시 한국은 이란에 82-89로 패했다. 한국은 결국 7위, 이란은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에는 달랐다.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은 이날도 변함없이 맹활약했다. 26득점 14리바운드 4도움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3점슛도 무려 7개를 터뜨렸다.

전반의 주인공은 이우석이었다. 이우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 공격의 선봉에 섰다. 특히 전반에만 14점을 몰아치며 이란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현도 3점슛 3개,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준석은 9점이었다.

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감독과 이우석(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감독과 이우석(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다.

1쿼터 이정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현중이 연달아 3점슛 2개를 터뜨렸고, 이우석까지 외곽포에 가세하며 12-6으로 달아났다.

이란이 추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이우석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우석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림에 꽂으면서 한국은 15-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15-8로 2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초반부터 이란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동시에 연속 득점을 쌓으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이란이 반격을 시도할 때마다 이우석이 흐름을 끊었다. 특히 공격 제한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어려운 점프슛까지 성공시키며 한국의 두 자릿수 리드를 지켜냈다.

2쿼터 막판에는 잠시 위기도 찾아왔다. 이란이 거세게 추격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또 이우석이었다. 이우석은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든 뒤 득점과 함께 상대 반칙까지 얻어냈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득점인정반칙이었다.

한국은 다시 흐름을 잡았고 전반을 36-24, 12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이우석은 전반 약 14분만 뛰고도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4득점을 몰아쳤다. 이현중 역시 전반에만 1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이우석(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우석(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전반을 이우석이 책임졌다면 후반부터는 다시 이현중의 시간이 시작됐다. 3쿼터 한국은 최준용과 이현중, 이정현이 돌아가며 3점슛을 터뜨리며 이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에 연이어 파울이 선언되며 흐름이 다소 어수선해지는 듯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이현중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3쿼터 막판 장재석의 득점을 도왔고, 수비에서는 스틸에 이어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냈다. 얻어낸 자유투 2개도 모두 성공시켰다.

전반 히어로였던 이우석도 다시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이어 이현중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3점슛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상대 반칙까지 얻어냈다. 추가 자유투마저 림을 통과시키면서 완벽한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한국이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3쿼터를 61-37, 무려 24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현중.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이현중.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큰 리드를 잡았지만 한국은 4쿼터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시작부터 이현중이 또 한 번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추격을 노리던 이란의 의지를 꺾는 쐐기포였다.

승부가 사실상 기울자 한국은 그동안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며 결승전을 대비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이란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일본과 중국의 준결승 승자다. 한국은 이제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이현중(왼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현중(왼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