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논란' 배재고, 드래프트 딱 1명 지명→마지막 11R 전체 104번 극적 프로 입성! '좌완 에이스' 김시후, 롯데행

'지역 비하 논란' 배재고, 드래프트 딱 1명 지명→마지막 11R 전체 104번 극적 프로 입성! '좌완 에이스' 김시후, 롯데행

박수진 기자
2026.09.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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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좌완 에이스 김시후가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배재고는 올해 지역 비하 응원 구호 논란으로 징계를 받는 등 풍파를 겪었으나 김시후가 마지막 11라운드 전체 104순위로 극적 프로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배재고 출신 지명자는 김시후가 유일하며 롯데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명권을 행사했다.
배재고 야구부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를 상대했다. /사진=뉴스1
배재고 야구부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를 상대했다. /사진=뉴스1
배재고 야구부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을 앞두고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사진=뉴스1
배재고 야구부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을 앞두고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사진=뉴스1

올 한 해 '지역 비하 논란'으로 거센 풍파를 겪었던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마침내 단 한 명의 프로 지명자가 탄생했다. 팀의 좌완 에이스 김시후가 신인 드래프트 마지막 순번에서 극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으며 프로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징계를 모두 소화한 만큼 전혀 문제가 없는 지명으로 보였다.

김시후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 회의에서 11라운드 전체 10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종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울려 퍼진 그의 이름은 올 시즌 큰 시련과 반성의 시간을 보낸 배재고 야구부에게 유일한 희망이자 커다란 위로가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배재고 출신 지명자는 김시후 단 한 명뿐이다.

올 시즌 배재고의 발걸음은 유독 무거웠다. 지난 6월 청룡기 대회 당시 광주일고전에서 불거진 '지역 비하 응원 구호 논란'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으며 시즌을 조기에 접을 위기에 처했다.

이후 동문회와 선수단이 광주일고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죄를 전했고, 광주일고의 대승적 선처 호소 덕에 징계가 1개월로 감경되며 가까스로 마지막 전국대회인 제54회 봉황대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봉황대기 1회전 인천고전에서 선발 김시후를 앞세워 분전했음에도 5-8로 석패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고, 결국 이 대회를 끝으로 배재고의 시즌도 막을 내렸다.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1~2명 정도 프로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드래프트가 막바지로 향할 때까지 배재고 선수들의 이름은 좀처럼 불리지 않았다.

그러나 행사 종료 직전인 마지막 11라운드가 돼서야 마침내 배재고 선수의 이름이 호명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좌완 투수 김시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롯데는 장고 끝에 마지막 11라운드 전체 104번 지명권을 김시후에게 행사하며 그를 품에 안았다.

팀의 과오와 뼈아픈 반성의 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홀로 프로행 바늘구멍을 뚫어낸 김시후. 시련을 딛고 거인 군단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배재고 좌완 에이스가 프로 무대에서 어떤 반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하현승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이 허구연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하현승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이 허구연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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