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초고교급 재능' 하현승이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은 루키를 향해 키움 사령탑도 환영과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프로 무대 '투타겸업(이도류)'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한 육성 프로세스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러한 특급 루키의 합류에 설종진 키움 감독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설 감독은 22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현승에 대한 질문에 "우선, 전체 1번 지명을 받은 것에 대해 축하한다"며 "히어로즈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하현승의 기량에 대해서도 "영상을 통해 피칭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더라"며 "변화구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공을 믿고 강하게 던져주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키움은 전날(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하현승에게 행사했다. 지명 직후 하현승은 "빠르게 지명돼서 좋다. 1군에 빨리 올라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투타 맞대결 상대로 "투수로서는 지금 제일 잘 치는 김도영 선배님, 타자로서는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 선수의 공을 쳐보고 싶다"며 투타 양면에서의 욕심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현승의 1순위 지명은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194㎝, 94㎏의 당당한 하드웨어를 갖춘 하현승은 최고 시속 152㎞에 달하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여기에 디셉션(숨김 동작)이 뛰어난 투구폼에서 비롯되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는 고교 무대에서 난공불락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기록 역시 압도적이었다. 투수로 14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 45⅔이닝 동안 탈삼진 77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12개만 내줬다. 피안타율을 억제하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2에 불과했다. 타격 재능 또한 남달랐다. 타자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8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완성형 기량을 뽐냈다.
가장 뜨거운 감자인 '투타겸업'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열린 시각을 내비쳤다. 드래프트 행사에서도 허승필 키움 단장은 하현승을 투수와 타자라고 지칭했다.
설종진 감독은 "투타겸업에 대해서는 시즌 종료 후 프런트, 코칭스태프와 심도 있게 상의해 팀의 육성 방향성을 잡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 본인도 인터뷰에서 욕심이 있는 것 같더라. 그 점을 충분히 감안해 함께 상의해서 방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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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군 데뷔 시점이나 세부적인 기용 플랜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설 감독은 "선수와 신중하게 소통한 뒤, 스프링캠프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1군 데뷔 시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며 "트레이닝 파트와 데이터 분석팀 등 관계 부서가 모두 모여 하현승의 기량을 향상시킬 최선의 방법을 의논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