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8강 진출은 이미 확정했다. 하지만 조 1위는 놓칠 수 없다.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토너먼트 대진까지 걸린 승부에 나선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지난 15일 카타르와 첫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엄지성이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김명준이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상황이 일찌감치 정리됐다. 한국과 사우디가 나란히 1승, 승점 3점을 확보했고 두 경기를 모두 치른 카타르는 2패로 탈락했다.
D조는 이라크의 대회 전 기권으로 한국과 사우디, 카타르까지 세 팀만 경쟁한다. 상위 두 팀이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한국은 단 한 경기만 치르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순위다. 한국은 사우디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한 골 앞서 D조 선두에 올라 있다. 따라서 사우디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조 1위가 중요한 이유는 8강 상대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C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22일 베트남을 2-0으로 꺾고 3전 전승, 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위에 올랐다.
대진표에 따라 D조 1위는 C조 2위 베트남, D조 2위는 C조 1위 우즈베키스탄과 25일 8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으로서는 사우디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를 거둬 베트남을 만나는 편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연령별 대표팀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상대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고 단 1골만 허용하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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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호에는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 한국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물론 아시안게임에서는 달랐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토너먼트에서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2010 광저우 대회 8강에서 3-1,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8강에서 4-3, 2022 항저우 대회 준결승에서는 2-1로 이겼다.
베트남 역시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지난 1월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다만 U-23 대표팀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6승 4무로 앞선다.
조 1위가 가져오는 이점은 8강 상대뿐만이 아니다. D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8강에서 베트남을 만난 뒤 승리할 경우 4강에서는 B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 대진 구조상 A조 1위가 유력한 개최국 일본과는 결승 이전까지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 시간에서도 차이가 있다. D조 2위는 25일 오후 2시, D조 1위는 오후 7시 30분 8강을 치른다. 장소는 한국이 조별리그부터 경기를 치러온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으로 같다.
체력적인 여유도 충분하다. 한국은 지난 15일 카타르전을 치른 뒤 이날 사우디전까지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다른 조 팀들이 3~4일 간격으로 조별리그를 소화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과 훈련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 남자축구는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8강 티켓은 이미 손에 넣었다. 이제 사우디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조 1위로 베트남을 만난다. 반대로 패하면 3전 전승으로 C조를 통과한 우즈베키스탄이 기다린다.
금메달까지 가는 토너먼트의 첫 갈림길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정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