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팬들 “페덱 여권 뺏어!” 소리 나오겠네…MLB ERA 6.79→KBO 2.93 대반전, 美도 주목한 부활

삼성팬들 “페덱 여권 뺏어!” 소리 나오겠네…MLB ERA 6.79→KBO 2.93 대반전, 美도 주목한 부활

OSEN 제공
2026.09.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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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세 차례 양도지명되는 시련을 겪었던 크리스 페덱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페덱은 삼성 입단 후 10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미국 현지 매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페덱이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더 입증한다면 향후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OSEN=손찬익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잇달아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크리스 페덱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KBO리그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페덱의 반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식을 다루는 ‘퍼켓츠 폰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끔찍한 메이저리그 시즌을 보낸 전 미네소타 투수가 KBO리그에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는 제목으로 삼성에서 활약 중인 페덱의 근황을 소개했다.

페덱에게 올 시즌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미네소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했던 페덱은 시즌이 끝난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 1년 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5월 초 양도지명(DFA)된 뒤 웨이버를 통과해 방출됐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이마저 오래가지 않았다. 한 달여 만에 다시 DFA된 뒤 방출됐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손을 내밀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단 한 경기 등판한 뒤 또다시 DFA됐고 결국 FA 신분이 된 페덱은 미국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가 향한 곳은 KBO리그의 삼성 라이온즈였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모습만 놓고 보면 기대보다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페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3개 구단에서 뛰며 57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6.79, WHIP 1.67에 그쳤다.

한국에 온 뒤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 매체는 “페덱이 KBO리그에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표현했다. ‘보안관’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페덱은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10차례 선발 등판해 61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93, WHIP 0.96, 65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6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KBO리그에서는 2점대까지 떨어뜨렸다. WHIP 역시 1.67에서 0.96으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 2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NC를 8-5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제 페덱에게는 더욱 중요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정규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벌써 페덱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퍼켓츠 폰드’는 페덱이 남은 시즌에도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삼성의 포스트시즌 선전을 이끈다면 다시 빅리그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장 미국 무대로 돌아가기보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더 뛰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택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했던 만큼 내년에 미국 복귀를 추진할 경우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매체의 시각이다. 반대로 KBO리그에서 한 시즌 더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향후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페덱은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부상 탓에 미네소타에서 보낸 첫 두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24년과 2025년에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38⅔이닝 평균자책점 4.83.

올 시즌에는 세 차례나 DFA되는 시련까지 겪었다. 미국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페덱은 결국 태평양을 건넜고 삼성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MLB 3개 구단에서 평균자책점 6.79에 그쳤던 투수가 KBO리그에서는 2.93을 기록하고 있다. 벼랑 끝에서 선택한 한국행이 페덱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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