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겪은 '버스 노쇼' 사태에 대해 배차 누락에 따른 명백한 실수라며 공식 사과했다. 개최국 일본이 고의로 한국의 훈련을 방해한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 슈팅 훈련을 위해 오전 10시로 버스를 요청했다. 그러나 예정된 차량은 오지 않았고, 선수단은 20여 분간 호텔 앞에서 대기하다 결국 훈련을 포기했다.
당시 마줄스 감독은 "덕분에 좋은 날씨에 산책을 즐겼다"며 커피 타임으로 의연하게 대처했고, 대표팀은 악재 속에서도 당일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오미 타카아키 조직위 사무국 차장은 "오류로 인해 배차가 누락된 조직위의 명백한 실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뒤늦게 버스를 배정하려 했으나 이미 시간이 늦어 한국 측이 훈련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직위 측은 수송 지연 문제 전체가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며, 오후 3시로 정해진 신청 마감 시간을 넘겨 버스를 요청할 경우 차량 배정이 누락될 수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미배차 사태와 관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조직위 고위 관계자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조직위의 운영 부실 논란은 대회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농구 대표팀 여준석은 귀국일에도 버스가 오지 않아 길거리에 캐리어를 두고 대기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이 밖에도 남자 하키 경기 전 북한 국가 연주, 여자 핸드볼 국가 연주 생략, 축구 대표팀 야구장 수송, 야구 대표팀 훈련장 미통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겹치며 참가국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