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는 판정 논란에 공식 기구까지 직접 나서기에 이르렀다. 스페인 심판위원회가 마드리드 더비 당시 논란이 됐던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태클 장면에 대해 명백한 퇴장성 파울이었으며 주심과 비디오 판독(VAR)의 오심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왕립축구연맹 기술심판위원회(CTA)가 지난 주말 열린 마드리드 더비에서 이강인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어야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레알 마드리드 측의 주장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CTA는 매주 정례적으로 발표하는 논란 판정 검토 보고서를 통해 전반 막판 발생한 이강인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파울을 분석했다. 위원회는 "발베르데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위험이 매우 높은 위험한 도전이었다"며 "미겔 오르티스 아리아스 주심이 이강인에게 레드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은 명백하고 확실한 오류였다. VAR이 개입해 이를 바로잡았어야 했다"고 결론지었다. 실제로 이강인의 거친 태클을 당한 발베르데는 3도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아 우루과이 대표팀의 친선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중상을 입었다.
반면 CTA는 레알 마드리드가 함께 문제를 제기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주드 벨링엄에 대한 무릎 태클에 대해서는 "VAR이 개입해 옐로카드를 부여하도록 유도한 판정이 정확했다"며 퇴장 불발 판단을 정당화했다.
아울러 후반 초반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딘 하위선이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팔을 잡아채며 내준 다이렉트 퇴장과 페널티킥 선언 역시 "공을 플레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의로 상대를 잡아챈 정당한 판정"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위원회의 공식 오심 인정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격렬했던 항의는 정당성을 얻게 됐다. 지난 20일 열린 2026~20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는 하위선의 퇴장 이후 터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페널티킥 골과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기점으로 한 조너선 데이비드의 추가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퇴장 불발 장면이 담긴 사진 인쇄물까지 직접 들고나와 4분간 심판진을 맹폭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41세 주심과 레알 마드리드에 악연이 깊은 VAR 심판을 배정한 것은 심판위원회의 잘못"이라며 "이강인은 명백히 퇴장당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단 공식 방송인 레알 마드리드 TV 역시 "아틀레티코 선수 2명이 퇴장당해 9명으로 뛰었어야 했다. 역겨운 수준"이라며 라리가 탈퇴까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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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틀레티코는 무리뉴 감독의 사진과 함께 SNS에 "심판을 향한 괴롭힘을 당장 멈춰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심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심판위원회가 이강인의 미퇴장에 대해 오심을 공식 인정하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한편 스페인의 대표적 스타 심판 출신인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스 역시 방송에 출연해 "사진만 봐도 명백한 퇴장감"이라며 "발베르데가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지 않고 즉시 일어난 순진한 태도 탓에 주심과 VAR이 제대로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