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롯데 2R 지명에 눈물' 광주일고 배종윤, 숨겨둔 부산 사랑 고백 "바다 있는 도시 중 부산 제일 좋았어요" [인터뷰]

'예상 깬 롯데 2R 지명에 눈물' 광주일고 배종윤, 숨겨둔 부산 사랑 고백 "바다 있는 도시 중 부산 제일 좋았어요" [인터뷰]

김동윤 기자
2026.09.23 17:0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롯데 자이언츠가 2027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광주일고 중견수 배종윤을 지명했다. 롯데는 팀에 필요한 센터 자원 확보와 배종윤의 장타력 및 수비 범위를 높게 평가해 예상보다 빠른 순번에 그를 선택했다. 배종윤은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기쁨을 표하며 프로 무대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빨리 1군에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원지우(완쪽부터), 박근서, 배종윤, 이현민이 롯데에 지명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원지우(완쪽부터), 박근서, 배종윤, 이현민이 롯데에 지명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예상보다 훨씬 빨리 자신의 이름이 불린 순간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프로에서의 경쟁을 묻자 대답은 거침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미래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한 배종윤(18·광주일고)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는 지난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배종윤을 지명했다.

배종윤에게도 예상 밖의 빠른 호명이었다. 그는 드래프트 직후 스타뉴스와 만나 "롯데에 갈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갑자기 내 이름이 들려서 놀랐고 약간 눈물도 났다"고 털어놨다.

당초 예상했던 순번과 차이가 컸다. 배종윤은 "드래프트 전에 감독님과 이야기했는데 중위권 정도에 뽑힐 것 같다고, 마음 편하게 가라고 하셨다"며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일찍 뽑히니까 너무 좋았다. 그만큼 나를 좋게 봐주신 것이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가 한 라운드를 더 기다리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투수와 함께 향후 중견수 자원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우리 팀이 당장 필요한 건 사실 센터다. 그런데 센터를 당장 키울 수는 없지 않나. 또 장타력도 있어 타격도 기대된다"라며 배종윤을 빠르게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5㎝, 몸무게 82㎏의 배종윤은 우투좌타 중견수다. 부드러운 스윙 궤도와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고, 넓은 수비 범위에 강한 어깨와 빠른 발까지 갖춘 공·수·주 자원이라는 것이 롯데의 평가다. 구장 곳곳으로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야구 감각도 높게 평가해 향후 주전 중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봤다.

롯데 배종윤이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롯데 배종윤이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배종윤이 지난 6월 광주일고에서 스타뉴스와 만났다. /사진=김동윤 기자
배종윤이 지난 6월 광주일고에서 스타뉴스와 만났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미 지난해부터 상위 지명이 가능한 중견수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롯데가 아닌 다른 KBO 구단 스카우트는 "배종윤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스윙에 변화구 대응력이 좋다. 신체 능력이나 어깨 강도, 주력 등을 봤을 때 프로에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는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중견수 경력 자체가 길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배종윤은 강한 어깨를 앞세워 투수와 중견수를 병행하다 고교 진학 후 본격적으로 중견수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배종윤도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지난 6월 광주일고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타격 시 중심이 무너지면서 땅볼이 나오는 점과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를 보완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으로 지명되고 싶다는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또 누군가를 닮은 선수가 되기보다는 훗날 자신이 다른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결국 바라던 '높은 순번'은 2라운드라는 결과로 현실이 됐다.

이제 시선은 프로로 향한다. 같은 포지션에서 함께 지명된 선수들과 경쟁을 이야기하자 배종윤의 목소리는 더욱 자신감이 넘쳤다. 배종윤은 "이번에 나온 중견수 중에 누구든 다 이길 자신이 있다"며 "가서 죽기 살기로 해서 팬분들에게 열심히 하고 진짜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런 선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제2의 야구 인생을 펼치게 될 부산광역시도 반갑기만 하다. 배종윤은 "롯데는 팬분들도 많고 부산이 워낙 야구 인기가 많은 도시라 좋았다. 원래 바다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더 롯데라 좋았다. 바다가 있는 도시 중 부산을 가장 좋아한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진짜 엄청 열심히 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