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소희 조심하랬는데" 中의 불길한 예감 적중, 170㎝ 단신이 223㎝ 장쯔위 무너뜨렸다... 이해란도 맹활약

"韓 이소희 조심하랬는데" 中의 불길한 예감 적중, 170㎝ 단신이 223㎝ 장쯔위 무너뜨렸다... 이해란도 맹활약

이원희 기자
2026.09.25 20:0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을 85-8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소희가 23점, 이해란이 22점을 기록하며 223cm의 장쯔위가 버틴 중국의 높이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으며 남녀 동반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소희. /사진=뉴스1 제공
이소희. /사진=뉴스1 제공

중국이 경계했던 선수가 결국 일을 냈다. 170㎝대의 작은 가드 이소희(부산 BNK)가 무려 23점을 폭발시키며 223㎝ 장신 센터 장쯔위가 버틴 중국의 높이를 무너뜨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을 꺾은 것도 2019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예선 이후 7년 만이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의 외곽 공격을 크게 경계했다.

중국은 앞선 몽골과 8강에서 3점슛을 무려 12개나 허용하며 외곽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다.

중국 시나재경은 한국과 준결승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중국 여자농구가 맞닥뜨리는 첫 번째 '진짜 고비'"라며 "중국이 최근 맞대결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한국 역시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스타일은 몽골이 4쿼터에 보여준 농구와 상당히 비슷하다. 작고 빠르며 속공과 빠른 슈팅, 정확한 외곽슛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매체가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선수들이 있었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을 비롯해 이소희, 최이샘(이상 부산 BNK),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이었다.

매체는 "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외곽 화력이 고르게 분산돼 있고 슛 선택도 과감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스크린을 활용해 빈 공간에서 3점슛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다. 한 번 슛 감각이 올라오면 단숨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소희. /사진=FIBA
경기에 집중하는 이소희. /사진=FIBA

중국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그 중심에 이소희가 있었다.

이소희는 중국을 상대로 23점을 몰아치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만 무려 5개를 터뜨렸다. 170㎝대의 작은 신장이지만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중국 수비진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3~4쿼터에서 결정적인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한국의 대역전극에 불을 붙였다.

이해란의 존재감도 강력했다. 이해란은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소희와 함께 한국 공격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냈다. 골밑과 중거리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소희 역시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작은 신장에도 골밑 싸움에서 힘을 보탰다.

이해란. /사진=FIBA
이해란. /사진=FIBA

중국은 '223㎝ 괴물 센터' 장쯔위를 앞세워 압도적인 높이로 맞섰다.

하지만 한국은 그 높이마저 넘어섰다.

중국 소후닷컴은 경기 후 한국의 주요 득점원을 따로 소개하면서 "이소희가 23점, 이해란이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장쯔위가 2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고 설명했다.

223㎝ 장쯔위의 높이도 결국 170㎝대 이소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빠른 농구와 외곽 화력을 막지는 못했다.

장쯔위. /사진=FIBA
장쯔위. /사진=FIBA

한국은 7년 만에 중국을 꺾고 아시안게임 결승까지 올라섰다.

한국 여자농구는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74 테헤란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4강에 진출했다.

2006 도하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매 대회 메달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78·1990·1994·2014년)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먼저 12년 만의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한국 농구의 남녀 동반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여자농구 결승전은 26일 오후 7시20분에 열린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