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경기장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진 초유의 사고는 프랑스계 행사 대행업체 소속 직원의 실수로 드러났다.
30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대회 조직위원회 내부 단체대화방 기록을 단독 입수해, 지난 18일 기후현 가카미가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방글라데시 경기에서 음원 송출을 담당한 인력이 프랑스계 운영업체 'GL이벤츠재팬' 소속 파견 직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주최 측은 뒤늦게 잘못을 인지하고 음원을 교체하는 촌극을 빚었다.
조직위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 단말기에 참가국들의 국가 음원을 한데 모아 관리하던 중 민간 사업자가 잘못된 파일을 송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주간문춘이 공개한 내부 대화방에 따르면 조직위 연출 담당 직원은 "국기나 국가 오인은 국제적·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음원 담당자가 GL이벤츠재팬 소속이었음을 명시하며, 해당 업체에 당일 미사용 음원의 기기 저장 금지와 방송 전 복수 인원의 사전 교차 확인 등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GL이벤츠재팬 측은 비밀유지 의무를 이유로 구체적인 업무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법령과 계약을 준수하며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조직위는 주간문춘의 입장 확인 요청에 기한 내 회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