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부상 숨기지 마라! LAD 우승 망칠 셈인가?" 美 매체 작심 비판

"오타니, 부상 숨기지 마라! LAD 우승 망칠 셈인가?" 美 매체 작심 비판

박수진 기자
2026.10.0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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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매체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을 숨기지 말고 구단에 솔직하게 몸 상태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 징후를 보였던 오타니가 통증을 참으며 경기에 나설 경우 팀의 가을야구 성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체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오타니가 자신의 한계를 냉정하게 공유하는 정직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정을 떠나는 오타니의 모습.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원정을 떠나는 오타니의 모습.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는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는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가 가을야구 첫 관문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를 앞둔 가운데, 팀의 핵심 타자 오타니 쇼헤이(32)를 향해 미국 현지 매체가 강도 높은 경고를 날렸다.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영웅'이 되려 하지 말고, 몸 상태를 구단에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미국 뉴욕 포스트 소속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9월 30일(한국시간) 기고문을 통해 "오타니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는 이미 정규시즌에서 그것을 보여줬다"며 "지금은 오타니가 영웅 행세를 할 때가 아니라, 정직해져야 할 때"라며 작심 비판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승자와 NLDS 맞대결을 치르며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부터 오타니의 몸 상태는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과 왼쪽 무릎 통증 탓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시즌 종료 5경기를 남겨두고 복귀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복귀 2연전에선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날리는 등 타격감을 조율하는 듯 보였으나, 이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최종전 3연전에서 12타수 2안타 5삼진으로 침묵했다. 심지어 오라클 파크 대기 타석에서 평소 루틴이던 연습 스윙조차 전혀 하지 않는 등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 것에 대해 복수의 미국 매체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

해당 칼럼 역시 오타니 특유의 '부상 은폐' 버릇을 정면으로 꼬집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최근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이런 우려에 대해 "오타니와 소통이 잘 되고 있으며, 몸 상태에 변화가 있다면 전달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낙관했지만,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과거 "오타니가 자신의 몸 상태를 항상 솔직하게 보고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투혼'을 미덕으로 여기는 아시아 선수들과 자신의 몸 상태를 솔직히 말해야 하는 메이저리그 시스템의 충돌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저스 프런트는 정규시즌 후반 오타니의 성적 하락이 부상 탓이 아니라는 그의 말을 믿었다가, 뒤늦게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마지막인 8월과 9월 차른 35경기에서 타율 0.232 6홈런 14타점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에르난데스는 "오타니가 정규시즌 막판처럼 여전히 신체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면 반드시 구단에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타니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4~5타석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를 세우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타순을 효과적으로 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 하나만으로도 분명 오타니는유망주인 호수에 데 파울라(21)보다 지명타자로서 나은 선택지"라면서도 "만약 오타니가 부상 때문에 '자동 아웃'으로 전락하는 몸 상태임에도 이를 숨긴다면, 다저스는 그가 타격감을 되찾기만을 마냥 기다리다 가을야구에서 허무하게 탈락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에르난데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대업을 노리는 다저스에게 필요한 것은 아픔을 참고 타석에 들어서는 오타니가 아니라,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한계를 냉정하게 공유하는 '정직한 오타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복 차림의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사복 차림의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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