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가 금메달→中 팬들이 조롱" 대체 왜? 日도 놀란 충격 반응..."비웃음 울려퍼졌다, 거의 패배자 대우"

"중국 선수가 금메달→中 팬들이 조롱" 대체 왜? 日도 놀란 충격 반응..."비웃음 울려퍼졌다, 거의 패배자 대우"

OSEN 제공
2026.10.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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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린스둥이 왕추친을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경기장 관중들은 세계랭킹 1위 왕추친에게만 압도적인 응원을 보냈고 린스둥의 득점에는 침묵하거나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시상식에서도 린스둥은 비웃음과 조롱을 당하며 챔피언에게 어울리는 미소를 짓지 못한 채 패배자 같은 대우를 받았다.

[OSEN=고성환 기자] 중국 탁구 국가대표 린스둥(21)이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축하받지 못했다. 심지어는 제대로 기쁨을 표출할 수도 없었다.

일본 '디 앤서'는 1일 "중국 선수가 우승했는데도 시상식에서 중국인에게 조롱받는 이상상태가 벌어졌다"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에서 린스둥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서 왕추친을 4-0으로 압도했다.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경기였지만, 경기장 분위기를 두고 중국 매체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조명했다.

세계랭킹 8위 린스둥은 이번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게임 스코어 4-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상 외로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린스둥은 첫 두 게임을 연달아 가져간 뒤 3게임에서도 듀스 끝에 13-11로 승리했고, 4게임까지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린스둥에게 전혀 우호적이지 않았다. 많은 중국 팬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응원은 왕추친에게만 압도적으로 쏠렸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결승전 관중석 분위기는 첫 번째 포인트부터 이미 명백하게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라며 "린스둥이 득점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종종 침묵이었고, 때때로 상대 선수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섞였다"고 전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확정된 순간에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린스둥은 자신이 환영받지 못하는 걸 잘 알고 있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거나 크게 환호하는 대신 조용히 코트 옆으로 물러났다.

우승한 선수의 모습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나 스포츠 역시 당시 모습을 두고 "마치 승리한 사람이 그가 아닌 것처럼 그저 조용히 코트 옆으로 물러났다"고 표현했다.

더 큰 논란은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디 앤서에 따르면 금메달리스트 린스둥의 입장이 소개됐는데도 큰 환호나 박수는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은메달을 딴 왕추친이 시상대에 오르자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졌다.

린스둥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에는 급기야 조롱성 반응까지 나왔다. 시나 스포츠는 "시상식에서 이 '분열'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절정에 달했다"라며 금메달이 린스둥의 목에 걸렸을 때 생각 없는 외침과 함께 비웃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자신의 실력을 막 증명해낸 젊은 린스둥을 날카롭게 찌르는 가시였다"고 지적했다. 현장에는 중국탁구협회 고위 관계자들도 있었다. 중국탁구협회 회장과 총감독이 관중석에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 스포츠는 "그들은 이 외침을 듣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반응할 수도 제지할 수도 없었다"며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때문에 린스둥은 챔피언에게 어울리는 미소를 지을 수도 없었고, 맞받아칠 수도, 해명할 수도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시상식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욱 씁쓸한 건 린스둥과 왕추친이 사이가 나쁜 경쟁자가 아니라 매우 가까운 팀 동료라는 점이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지나친 편애가 같은 중국 대표팀 선수끼리의 결승전에서도 기이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시나스포츠는 "린스둥은 시상대에 섰을 때 뒤에서 조롱하는 말을 들었다. 그는 패배한 선수와 거의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마음껏 웃을 수 없었던 린스둥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남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와 은메달 1개(남자단체)를 수확했으나 중국 팬들의 박수를 받기엔 여전히 모자랐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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