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수들의 병역특례 관련 발언 논란을 일본도 주목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4일 "한국 축구 23세 이하(U-23) 선수가 '병역특례만 보고 있었다'고 인터뷰해 파문이 일었다"며 "대한체육회장도 '국가대표다운 품위가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전날(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승 직후 나온 선수의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이 한국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닛칸스포츠는 양민혁(베스테를로)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양민혁은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로 이어진 크로스를 올리며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금메달 획득 직후 인터뷰에서 나온 병역 혜택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사명감이나 국가와 팀의 성과보다 개인의 병역 혜택에만 초점을 맞춘 듯한 표현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양민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했던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닛칸스포츠는 양민혁이 우승의 기쁨과 자신의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한 데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시에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았다' 등의 표현은 파문을 키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국 축구의 '영건' 박승수(뉴캐슬)도 개인 SNS에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선수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자체가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다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승 직후 국가와 팀의 성과보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전면에 내세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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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선수촌에서 교육을 굉장히 많이 한다. 개인 소양, SNS, 인터뷰 스킬 등 다양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선수 한 명 한 명의 발언까지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개성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선수들의 발언이나 행동을 사전에 통제할 순 없겠지만,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소통 방식, SNS 활용 등에 대한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되 국가대표에게 걸맞은 태도와 품위를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도 유승민 회장의 발언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을 꺾고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직후 나온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이 한국 스포츠계 수장까지 반응하는 사태로 발전했다"고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