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폭발 희화화 논란' 최우진 "비하 의도 없었다" 해명에도 싸늘한 여론... 안철수도 "군 면제 가당치 않아"

'지뢰 폭발 희화화 논란' 최우진 "비하 의도 없었다" 해명에도 싸늘한 여론... 안철수도 "군 면제 가당치 않아"

박재호 기자
2026.10.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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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우진이 지뢰 사고 조롱 의혹을 받은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 최우진은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이기혁, 양민혁, 박승수 등 다른 선수들의 병역 관련 경솔한 언행까지 겹치며 비판이 확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국가대표들의 태도를 질책하며 아시안게임 군 면제 제도 재고를 주장했다.
논란이 된 최우진의 세리머니 모습. /사진=최우진 SNS 영상 갈무리
논란이 된 최우진의 세리머니 모습. /사진=최우진 SNS 영상 갈무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축구 대표팀 최우진(22·전북 현대)이 '지뢰 사고 조롱' 세리머니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대표팀 내에서 병역 혜택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이 잇따르자 정치권까지 비판에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우진은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금메달 획득 후 선보인 세리머니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발을 절뚝이다 신발에서 금메달을 꺼내는 동작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지난달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해 부상자가 나온 군 장병 지뢰 폭발 사고를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해당 동작은 국내외 마라톤 등 육상계에서 유행하는 '밈(Meme)'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에 무언가 걸린 듯 절뚝거리다 그 안에서 획득한 메달을 꺼내 보여주며 기념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다. 비록 악의 없이 유행을 따라 한 것이라 해도, 최근 군 장병이 지뢰 사고로 크게 다친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경솔하고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대중의 질타가 쏟아졌다.

전역모를 쓰고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은 박승수의 모습. /사진=박승수 SNS 갈무리
전역모를 쓰고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은 박승수의 모습. /사진=박승수 SNS 갈무리

최우진도 "현장에 온 팬의 요청을 참고해 찍은 것일 뿐, 국군 장병 비하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저의 퍼포먼스가 해당 사건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세심하게 판단하지 못한 점을 뉘우치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확정한 뒤 여러 선수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군 면제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발언했다.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기혁과 박승수를 비롯해 대한축구협회까지 나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파문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5일 SNS를 통해 선수들의 태도를 강하게 질책했다. 안 의원은 "주장이라는 선수가 '군대 안 간다'고 자랑하며 조롱하고, 전역모 인증샷을 남겼다. 군대가 혐오 시설인가"라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 않다. 아시안게임 군 면제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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