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승부치기 도입,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 설정 기준 개선,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 완화 등 리그 주요 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개편한다.
KBO는 지난 7일(수) 2026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2027년부터 3개년간 추진할 'K-베이스볼 경쟁력 지속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 참가활동기간 조정과 비시즌 경기 참가·상업활동 관리 기준 강화를 담은 KBO 규약 개정안도 함께 확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K-베이스볼 경쟁력 지속 강화 전략'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이어온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2023~2026)의 연장선이다. KBO는 2027 프리미어12 우승, 2028 LA 올림픽 메달 획득, WBC 8강 이상 전력 공고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경기 제도 개선'이다. 국제대회 규정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승부치기 도입을 비롯해 피치클락 조정, 투수판 이탈 제한(디스인게이지먼트) 신설, ABS 존 설정 기준 개선, 마운드 단일 플레이트 일원화,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 완화 등을 국제 기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대표팀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된다. 대표팀 운영 매뉴얼과 3개년 국제경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대표팀 전담 조직인 'KBO 국제 본부'를 도입해 선수 육성과 현장 지원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사회에서는 규약 개정을 통해 현장 현실을 반영한 행정 절차 정비도 마무리했다. 우선 2025년부터 10개 구단이 일괄적으로 1월 25일부터 캠프를 치러온 점을 고려해, 규약과 선수계약서(외국인 선수 포함)상 공식 참가활동기간을 '1월 25일부터 11월 23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비활동 기간, 보류기간, 연봉 중재 신청, 등록 및 보류선수 명단 제출 등 연동된 구단 행정 일정도 일괄적으로 1주일씩 앞당겨진다. 개정 규약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2027년도를 참가활동기간으로 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선수들의 비시즌 대외 활동 기준도 강화됐다. 선수가 참가활동 외 기간에 경기에 출전할 경우, 경기 취지·목적·부상 발생 시 대책을 담은 서면을 구단에 제출해 7일 전 사전 승인을 받아 KBO에 통보해야 한다. 방송 출연 및 광고 촬영 등 상업활동 역시 시즌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일 7일 전까지 서면을 통해 구단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