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성한 서울 삼성이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수원 KT를 잡아낸 뒤 안양 정관장, 고양 소노를 잇달아 꺾었다.
삼성이 개막 3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3~2004시즌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지난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출발이다.
이제 진짜 시험대가 기다린다.
삼성은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와 맞붙는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원주 DB 원정을 떠나고, 21일에는 홈에서 부산 KCC를 상대한다.
하나같이 우승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강팀들이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다. DB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정규리그 챔피언,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 디펜딩 챔피언을 차례로 만나는 셈이다.
그러나 삼성 입장에서는 부담만 있는 일정이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시험대에서 달라진 힘을 증명할 기회다.
삼성이 LG와 DB, KCC를 차례로 꺾는다면 단숨에 개막 6연승에 도달한다.
이는 삼성의 구단 역대 최고 개막 연승 기록과 타이다. 삼성은 2003~2004시즌에도 개막 6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강팀 3연전을 모두 통과한다면 23년 만에 다시 구단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기록 도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도 있다. 올 시즌 삼성은 이전과 확실히 다른 힘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소노전에서도 삼성은 3쿼터를 마쳤을 때 11점 차로 밀렸다. 경기 막판에는 한 차례 동점을 만든 뒤 다시 2점 차로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케렘 칸터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그동안 4쿼터 승부처에서 흔들렸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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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삼성은 23년 만의 개막 3연승을 만들어냈다.

사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이원석(상무), 이대성(부상)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있었고 감독 선임도 늦었다.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김상식 감독 체제의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 '2년차' 이규태부터 베테랑 한호빈까지 국내선수들 모두 제 몫을 해주는 중이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단 3승만으로 삼성의 완벽한 부활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이제 삼성은 단순히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팀이 아니다. 오히려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팀으로 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