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가 밝힌 北 '기괴한' 현실 "호텔 밖 못 나가, 선수들 사담 금지"... 옛 동료 향해 "번호도, 연락할 길도 없다"

정대세가 밝힌 北 '기괴한' 현실 "호텔 밖 못 나가, 선수들 사담 금지"... 옛 동료 향해 "번호도, 연락할 길도 없다"

박재호 기자
2026.10.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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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가 옛 동료들과 연락할 수단이 전혀 없는 북한 축구의 폐쇄적인 현실을 공개했다. 그는 과거 대표팀 시절 훈련장과 호텔만 오가는 철저한 통제 속에서 동료들과 개인적인 대화조차 나누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단절 속에서도 정대세는 향후 북한 대표팀 감독으로서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대세. /사진=정대세 SNS
정대세. /사진=정대세 SNS

북한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42)가 옛 동료들과 "연락할 수단이 없다"며 북한 축구의 폐쇄적인 현실을 전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지난 14일 "정대세가 북한 대표팀 동지들과 단절된 특수한 실태를 밝히면서, 장래에 지도자로서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대세는 북한의 폐쇄적인 국가 사정 탓에 과거 대표팀 멤버들과 현재 어떠한 연락도 주고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연락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연락할 수단이 없다"고 털어놨다.

다만 지난 3월 북한 대표팀이 아시아 예선 원정 경기를 위해 일본 도쿄를 찾았을 때, 해설위원 자격으로 경기장을 방문해 2010년 당시 단장 및 코치로 변신한 옛 센터백 동료와 우연히 재회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시스
경기장에 입장하는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시스

정대세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 국가대표로 뛰던 시절의 철저히 통제된 생활도 회고했다. 그는 "평양에 소집되면 훈련장과 호텔, 경기장만 오갔고 시내 관광 등 외출은 전혀 없었다"며 "동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대표팀에 왔는지도 묻지 않는 등 피치 밖 개인사는 거의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안영학, 량용기 등 비슷한 처지의 재일교포 출신 선수들과 주로 소통하며 의지했다.

옛 동료들과 완전히 단절된 이례적인 현실 속에서도 정대세의 목표는 북한 대표팀 감독 부임이다. 북한은 과거 체르나이 팔(헝가리), 예른 안데르센(노르웨이) 등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전례가 있어 일본 거주자인 정대세의 합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대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자신에게 미친 엄청난 영향력을 회고하며, 스포츠와 정치가 분리된 환경 속에서 북한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려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북한 인공기의 모습. /사진=뉴시스
북한 인공기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편, 정대세는 최근 방송을 통해 다사다난한 사생활을 공개하며 축구 외적인 이슈로도 이목을 끌었다. 그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 명서현과 어머니 사이의 심각한 고부 갈등을 공개했으며, 일본 방송에서는 50억 원대 채무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일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오션스'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을 전하며, 축구 해설가 겸 Y.S.C.C. 요코하마 코치, 방송인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근황을 알렸다.

정대세 가족의 모습. /사진=오션스 매거진
정대세 가족의 모습. /사진=오션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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