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캐릭(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2)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전술 비판 논란으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했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브루노도 첼시전에 복귀할 전망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캐릭 감독과 브루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맨유 훈련장에서 따로 만나 그동안 쌓인 앙금과 현안들을 털어놓는 등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갈등을 정리하고 부진한 팀의 반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브루노가 비판 발언을 직접 사과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갈등은 지난 22일 맨유가 코모(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에서 1-4로 대패한 직후 수면 위로 올랐다. 브루노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상대에게 지나치게 물러서서 대응하고 있다. 전술 문제는 코치진이 판단할 일이지만 우리는 더 과감하게 압박해야 한다"며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캐릭 감독은 25일 열린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브루노를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했다. 당시 캐릭 감독은 징계 차원이 아닌 전술적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맨유가 안방에서 0-3으로 참패하며 감독과 주장 간의 불화설은 더욱 증폭됐다.
특히 브루노가 본머스전 종료 후 의미심장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캐릭 감독을 재차 겨냥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의 이번 면담으로 분위기가 정리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캐릭 감독은 개별 면담에 앞서 선수단 전체 회의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번 시즌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는 점을 인정하고 반전을 다짐했다.
구단 고위층 역시 현 상황을 감독만의 책임으로 보지 않고 선수단의 책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소식통은 맨유가 에디 하우, 율리안 나겔스만 등을 잠재적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겨울 맨유에 입단해 통산 338경기 111골 106도움을 기록 중인 브루노는 이번 면담을 통해 다시 완장을 차고 출전 경쟁에 합류한다. 경질 위기를 임시로 넘긴 캐릭 감독과 훈련에 정상 복귀한 브루노는 오는 31일 첼시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현재 맨유는 2026~27시즌 EPL 8경기에서 1승 4무 3패(승점 7)를 기록하며 리그 16위까지 추락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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