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42)이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양현종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1-6으로 패했고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승패는 하늘에서 정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시합을 졌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고 올해 힘든 시즌이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해준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KIA는 9월부터 LG와 치열하게 3위 경쟁을 했다.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LG를 꺾고 3위를 차지했고 이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들을 약 한 달 가량 치렀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두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KT전부터인 것 같은데 정규시즌부터 30일 정도를 3위를 하기 위해 달리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위해 달렸다. 지금은 그냥 투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우리가 9월 중순부터 항상 타이트한 경기를 했다. 당연히 피로도 있고 압박감이나 부담감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달려왔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잘했다. 나도 한국시리즈도 해봤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이 느껴지는 경기들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98승을 달성한 베테랑이지만 포스트시즌 기간 계속 변수가 발생하면서 계속 등판 기회가 없었다. 이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준비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말에 “포스트시즌에는 탓을 할 수 없다. 나가면 잘 던져야 하고, 나가면 무조건 막아야 한다. 그런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나도 그런 어려움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막아야겠다, 최소 실점으로 점수를 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등판했다”고 답했다.
“물론 오늘 졌기 때문에 다들 분위기가 안좋지만 나는 솔직히 우리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양현종은 “솔직히 우리가 1위, 2위 팀보다 전력이 약하지 않나. 그렇지만 한 게임 한 게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어떻게든 치고 박고 이기려고 했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아쉽게 졌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멋있고 자랑스럽다. 정말 잘했고 고개를 들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후배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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