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의 시선이 다시 한 번 KBO리그를 향하고 있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가까운 미래 빅리거 꿈에 다가설 국내 선수들을 조명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MLB 진출을 노리는 차세대 KBO 스타들의 선두주자 노시환'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MLB닷컴은 노시환의 올 시즌 성적을 소개하며 어울리는 팀으로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를 언급했다. 핫코너에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다.
매체는 "노시환은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와 11년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여기에는 이번 겨울 포스팅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공식적으로 이적이 가능해진 가운데 MLB 스카우트는 그의 파워를 높게 평가하며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통할 '3루수 거포(big power bat)'라고 불렀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MLB닷컴은 "하지만 해당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으로는 조금 약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3루 수비가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올 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의 타격 능력을 지명타자(DH)로 기용할 만큼 가치 있게 평가할지, 그리고 약 2130만 달러에 달하는 그의 KBO 계약 규모를 맞춰줄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노시환의 협상 기한은 미 동부표준시(ET) 기준 12월 1일 오후 5시에 만료된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MLB닷컴은 노시환을 시작으로 향후 몇 년 안에 미국 무대에 노크할 선수들을 소개했다.
"노시환이 당장의 타깃이라면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곽빈(두산 베어스) 등 KBO리그의 젊은 간판 스타들은 이미 MLB 스카우트들의 '미래 영입 명단'에 뚜렷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최근 현지 매체와 익명의 MLB 스카우트 평가를 종합하면 빅리그 구단들은 KBO리그 선수들의 잠재력과 가치를 수년 전부터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도영의 올 시즌 최우선수(MVP)급 성적을 소개하며 "김도영은 2년 전 KBO 역대 최연소 30-30(홈런 2개 차이로 40-40 달성 실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린 이후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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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불행히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2025년에는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는 더 이상 예전처럼 자주 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에도 도루는 11개에 불과했다"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 커리어 하이인 4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고 3월에 열린 WBC에서도 대표팀 소속으로 또다시 홈런을 터뜨린 강타자를 원하는 팀들에게 이런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MLB닷컴은 "스카우트는 그가 빅리그에서 20~25홈런을 치는 타자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면서도 '분명히 파워가 있고, 공격력이 있다'고 말했다. '공격력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며 김도영이 패스트볼을 공략할 수 있고 오프스피드 피치와 브레이킹 볼에도 적응할 수 있는 훌륭한 타자이기 때문에 2년 뒤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크게 고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도영이 완벽한 수비력의 3루수는 아닐지라도, 타고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조정을 거쳐 핫코너(3루)에 남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만약 수비가 합격점을 받지 못한다면 외야수로 자리를 옮기더라도 충분히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도영이 어울리는 팀으로는 LA 다저스와 양키스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에인절스 등을 언급했다.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곽빈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MLB닷컴은 "올 시즌 오프스피드 피치로 44%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할 만큼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강속구 우완 투수인 곽빈은 2026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2022년 안우진 이후 KBO 탈삼진 1위에 오른 첫 토종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익명의 스카우트는 '그의 패스트볼은 정말 뛰어나다'며 최고 시속 98마일(약 158㎞)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견고한 세컨더리 구종들과 섞어 던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6피트 2인치(약 188㎝)의 건장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WBC에 출전한 베테랑인 그를 선발투수로 완전히 확신하지는 않았다"며 "물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반복한다면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선발 투수로는 조금 더 스스로를 증명해야 할 것 같다.미국에서는 4~5선발급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곽빈이 잘 어울리는 팀으로는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꼽았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언급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잘 어울린다면서도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WBC에 출전하지 못한 뒤 시즌 준비가 지연되면서 최악의 KBO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카우트는 '시속 91~94마일을 던지고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닝을 먹어줄 수 있다'며 2020년 이후 매년 140이닝 이상을 던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구원 투수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스카우트는 '선발 투수로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어쩌면 구원투수가 더 잘 어울릴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도 소개했다. 스위치히터인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애틀 등이 어울린다며 "풍부한 스피드와 탄탄한 선구안, 유격수나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스위치 히팅 중앙 내야수인 김주원은 내년에 NC 다이노스가 포스팅한다면 많은 팀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파워를 뽐낼 타자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홈런 수치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026년에 커리어 하이인 18홈런을 기록했고 최근 2년 연속 20개 이상의 2루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카우트의 말도 전했다. "그는 내야에서 엄청난 운동 능력을 보여준다"며 "매년 30~4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도 좌타석에서 더 많은 파워를 보여주는 '갭투갭(좌우 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치는)' 타자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40홈런 타자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필드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 포지션에서 이러한 다재다능한 기술을 보여주는 선수는 거의 모든 팀이 필요로 한다"고 호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