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넘어 산이다. 문경은 수원KT 감독의 부상 고민이 깊어져 간다.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7일 오후 4시 30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202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KT는 지난 주말 백투백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연승을 질주하며 5승 6패로 승률 5할 복귀를 눈앞에 뒀다. 반면 최근 승패를 반복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4일 서울SK전을 잡고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중요한 길목이지만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문 감독은 5일간의 휴식기 동안 오히려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 감독은 "경기 감각 우려는 있어도 팀을 정비하기에는 좋은 시간이라 휴식을 취했는데 완전히 비상이 걸렸다"며 "옥존이 급성 맹장염으로 어제 수술을 받았다. 연승 기간에 평균 20점 가까이 득점한 핵심인데 빠지는 바람에 전문 포인트가드가 강성욱 하나만 남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옥존의 복귀까지는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SK전이 브레이크 타임 전 마지막 경기인데 무리해서 기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당초 패리스 배스를 선택했을 때부터 90점, 100점을 넣는 공격 농구를 그렸다. 김선형과 하윤기 등의 공백 속에서도 득점력은 버텨줬는데, 두 자릿수 득점을 해주던 옥존마저 이탈해 15점 이상의 공격력을 어디서 메워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문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공격 점유권을 뺏어오는 포제션 게임이다. 문 감독은 "옥존의 득점을 기술적으로 한두 명이 대신 채우려 하기보다, 포제션을 더 많이 가져오는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과 미팅했다"며 "허슬 플레이나 공격 리바운드, 영리한 파울로 상대 흐름을 끊는 것 모두가 기술이다. 10명의 선수를 고루 투입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승부를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복귀를 준비하던 국가대표 빅맨 하윤기의 결장 소식도 전했다. 문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 맞춰 출전을 시도해 보려고 수요일에 훈련을 진행했는데,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통증을 호소했다"며 "그날 바로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아예 한 달 동안 운동을 쉬게 하고 재활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윤기의 대표팀 차출에 대해 "수술 부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여파로 다른 부위에 골멍이 들었다. 뼈에 든 멍 때문에 스피드와 점프가 전혀 안 나오고 다리를 절고 있는 상태다. 통증이 심해 구단에서도 다시 재활조로 내릴 예정"이라며 "시합도 없는 휴식기에 구단이 며칠 차출을 안 보낼 이유가 전혀 없지만, 선수 본인과 대표팀 모두를 위해서라도 지금 무리해서 합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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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답은 고참들의 솔선수범과 벤치 자원들의 투지다. 문 감독은 "연승 기간 정창영이 벤치에서부터 고참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김준환 등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배스가 혼자 넣는 농구보다는 박지원, 김준환, 한희원 등 포제션을 가져오는 데 능한 선수들이 코트에서 활동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2, 3쿼터에는 강성욱도 적극적으로 기용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