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벽 돌파가 다시 떠올리게 한 깨지지 않는 기록들

최근 오랜만에 은퇴한 육상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 과거 육상 종목을 담당하면서 황영조와 이봉주가 이끌던 한국 마라톤의 전성기를 함께 지켜봤던 일부 지도자와 원로 기자들까지 한데 모였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과거의 스타 선수들, 1990년대 한국 육상의 추억, 그리고 세계 육상의 변화로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모두의 대화는 한 달 전 세계 스포츠계를 뒤흔든 역사적인 장면으로 모아졌다. 바로 남자 마라톤의 '2시간 벽' 붕괴였다. "결국 인간이 해냈구나." 한때 인간이 절대 넘지 못할 것처럼 여겨졌던 마라톤 2시간 벽은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한계 중 하나였다. 42.195km를 두 시간 안에 달린다는 것은 오랫동안 인간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까지 있었던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런던마라톤에서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1시간59분30초를 기록하며 마침내 공식 경기 사상 최초로 2시간 벽을 돌파했다. 인류 스포츠 역사에 또 하나의 거대한 장벽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기록은 결국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은 그래서 스포츠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표현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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