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급락, 9500선 붕괴

[뉴욕마감]다우 급락, 9500선 붕괴

김종호 특파원
2001.03.22 06:38

[뉴욕마감]다우 폭락, 9,500선 붕괴

2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금리인하 폭에 실망한 투자가들의 팔자 주문이 이어진 데다, 몇몇 우량 기업들이 실적악화를 경고함에 따라 전일에 이어 폭락세가 지속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손실을 줄이려는 매도세와 저가매수세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불규칙한 양상을 나타냈으나, 폐장을 앞두고 팔자주문이 쇄도하면서 결국 3대지수의 동반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오름세를 나타내며 한 때 2.0% 이상 상승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서 다시 1.7%나 하락하는 등 요동을 쳤으며, 후장 들어서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에 비해 27.24 포인트(1.47%) 하락한 1,830.20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조속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개장 초 9,500선까지 밀린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폐장을 앞두고 9,500선마저 무너지며 전일에 비해 233.76포인트(2.40%) 하락한 9,487.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에 비해 20.49포인트(1.79%) 하락한 1,122.13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충분치 않다는 월가 투자가들의 실망과 우려는 이날도 지속됐다. 더욱이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0.3%로 나타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마저 가중됐다.

기술주의 경우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투자자금이 증시를 이탈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간 큰 폭으로 하락한 반도체 등 일부 종목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세부 지수를 보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3.11%),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8.89%), 나스닥 텔레콤지수(1.24%) 및 나스닥 컴퓨터지수(0.29%)가 하락한 반면 아멕스 네트워크지수(0.25%) 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4.57% 상승한 데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5.40%), 알테라(3.73%), 램버스(2.74%) 등 여타 업체도 호조를 보임으로써 필라델필아 반도체지수가 2.95% 상승하여 나스닥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지했다.

이밖에도 오라클(4.78%), 퀄컴(7.64%), 썬 마이크로시스템(7.9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루칩의 경우 그간 경기하강시의 안전판으로 투자가들이 선호했으나,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궁극적으로는 블루칩도 기술주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가들이 블루칩 매도에 나섰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을 보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7.43%), 시티그룹(5.19%), JP 모간 체이스(4.77%) 등 금융 트로이카와 존슨 & 존슨(4.79%), 머크 & Co(3.17%) 등 제약주가 약세를 보였다. 금리인하가 충분치 못했다는 투자가들의 불만을 반영하여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와 제약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 최대의 트랙터 제조업체인 디어리가 2/4분기중 수요부진을 이유로 생산감축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경쟁사인 캐터필라(3.72%)가 동반 하락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20%의 대규모 감원계획이 발표된 프록터 & 갬블도 3.26% 떨어졌다.

이 밖에 알코아(4.33%), 인터내셔날 페이퍼(4.74%), 마이크로소프트(4.98%) 등도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내며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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