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제약주 경고, 전지수 하락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머크와 소프트웨어업체의 수익경고 소식에 타격을 받고 금리인하기대를 바탕으로 한 최근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중 전날 수위 근방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다 마감 1시간을 남기고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23.92포인트(1.16%) 하락한 2,034.8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머크의 수익경고소식에 결정타를 받으며 가파른 하락세로 시작한 것이 끝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110.84포인트(1.03%) 하락한 10,604.59를 기록했다. 머크, 월트 디즈니, 제너럴 모터스, 캐터필라, 듀퐁, JP 모건 체이스의 주가하락폭이 컸던 반면 인텔, 제너럴 일렉트릭, 프록터 앤 갬블, 어메리컨 익스프레서는 주가가 올랐다.
S&P500지수는 11.69포인트(0.94%) 하락한 1,225.35로, 러셀2000지수는 8.41포인트(1.69%) 하락한 489.41을 기록하며 이번주를 마쳤다.
거래는 평소보다 활발하지 않았는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주, 나스닥에서 17억주 가까이 거래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수가 오른 종목수를 상회하며 양대 시장에서 각각 18:12, 21:1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제약 3.41%를 필두로 관련업종인 바이오테크 2.91%, 화학 2.34% 부문의 하락폭이 컸다. 인터넷 1.83%, 소프트웨어 3.19%, 의료서비스 3.60%, 컴퓨터 1.28%, 교통 1.65% 부문도 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네트워킹 1.93%, 반도체 0.56%, 석유 0.93%, 유틸리티 0.95%, 천연개스 1.71% 부문은 지수가 약간 올랐다.
제약회사인 머크는 바이옥스라는 제품의 판매 부진에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 겹쳐 금분기와 금년 전체 예상순익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4분기 순익은 월가의 예상 주당 81센트보다 낮은 77 내지 79센트, 연중 순익도 당초 예상치 3.2달러보다 낮은 3.12 내지 3.18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크의 주가는 9.9%, 같은 업종의 파이저와 존슨 앤 존슨도 각각 4.9%, 1.2% 하락했다. 제약주는 그동안의 증시부진에도 비교적 선전하며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었는데 이마저도 이제 믿을 수 없게 되면서 제약주 전반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독자들의 PICK!
이날은 그야말로 제약업체 수난의 날이었다. 쉐링 플로우가 진행중에 있는 알레르기 약 클라리틴의 대를 이을 신상품 생산공장에 정부당국(FDA)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도 7.3% 하락했다. 어메리컨 홈 프로덕트도 주가가 2.6% 하락했는데 역시 FDA에서 이 회사의 골절상 치료 신상품의 판매신청에 대해 불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기술주도 소프트웨어업체를 중심으로 수익경고가 이어졌다. 씨맨텍(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은 순익과 판매수익이 취약한 소비지출과 중소기업 영업환경 악화로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주가는 33.1%나 폭락했다. 팁코아와 매누지스틱스 그룹이라는 소프트웨어업체도 순손실 규모의 확대를 발표하며 각각 주가가 8%, 33%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주당 50센트의 순손실을 입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월가는 더욱 나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주가는 오히려 1.1% 소폭 상승했다. 콘코드 카메라도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30% 폭락했다.
한편 JDS 유니페이스는 이날 활발한 거래와 함께 8.6%의 랠리를 보였다. 위트 사운드뷰가 이 회사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했는데 광섬유부문에 대한 기업의 지출증가로 향후 1년간 주가가 현 수준의 두 배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JDS와 함께 최근 수익경고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던 썬 마이크로시스템과 노텔 네트워크도 이날 주가가 각각 1.0%, 3.5% 상승했다.
이외에 이날 거래가 활발했던 주는 루슨트 테크놀로지(6.18%↑), 글로벌 크로싱(16.1%↑), 제너럴 일렉트릭(1.18%↑), 코닝(2.83%↑), EMC 코포레이션(2.95%↓), AT&T(0.33%↑), AOL 타임 워너(3.29%↓), 모토롤라(2.70%↑), 씨티그룹(0.65%↓), 허니웰(0.65%↓) 등이다.
이날도 미 연준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하락할 뻔 했던 지수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금리가 0.5%포인트 인하 가능성 44%을 근거로 가격이 형성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월가에서는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가능성을 각각 반 반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치면에서의 기사는 마감직전의 하락장세를 이끌어냈다. 미군의 페르시아만에서의 대결구도가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주요지수의 하락을 이끈 반면 원유가 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에너지주를 선택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