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우려,나스닥 2.8%,다우 0.9% 하락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텔레콤과 소매업계에서 나온 수익경고소식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전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독립기념일 휴일 후라 거래도 한산했다.


나스닥지수는 연 사흘째 하락했다. 텔레콤, 네트워킹, 칩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시작하더니 마감때까지 지속되며 일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60.68포인트(2.83%) 하락한 2,080.12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오전장의 하락세를 만회하려는 시도가 무위로 그쳤으나 오후장 들어 하락폭이 커지지는 않았다. 91.25포인트(0.86%) 하락한 10,479.86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러셀2000지수도 모두 일중 최저치로 마감됐다. 각각 15.21포인트(1.23%) 하락한 1,219.24와 3.28포인트(0.66%) 하락한 493.5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억주, 나스닥에서 12억주 거래된 데 그쳤다. 휴일이 주중에 끼여 있을 때 휴일 후에 보통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수보다 양대 시장에서 각각 16:15, 23:13 비율로 많았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6.37%, 텔레콤 2.98%, 반도체 3.11%, 소매 1.63%를 필두로 바이오테크 4.64%, 하드웨어 2.53%, 인터넷 2.16%, 멀티미디어 4.36%, 소프트웨어 3.46% 부문의 하락폭이 컸다. 화학, 제지, 금융, 석유, 유틸리티, 천연가스 등 구경제주는 소폭 올랐다.
주요 대형주의들의 움직임을 보면 아메리칸 온라인 -2.31%, AT&T -1.46%, 씨스코 시스템 -8.66%, EMC 코퍼레이션 -4.65%, 제너럴 일렉트릭 -1.71%, 홈 디포 -2.53%, 인텔 -1.74%, 루슨트 테크놀로지 -4.63%, 마이크로소프트 -2.41%, 오라클 -3.89%, 썬 마이크로시스템 -4.33% 등 모두 하락했다. 노키아 -7.88%, 하니웰 +4.87%, 세던트 +3.41%, 코닝 -8.06%, 노텔 네크워크 -5.05% 등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영국 텔레콤 장비업체인 마르코니와 미국 소매업체인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의 수익경고소식이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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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니는 금년 회계분기 영업수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4000명에 달하는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지역에서의 기업수익 악화를 실감케 한 것 외에도 금년도 하반기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반응이 민감했다.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형 기술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에릭슨, 노키아의 주가는 각각 11.7%, 6.9%나 하락했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에도 영향을 미쳐 씨스코 시스템, 루슨트 테크놀로지, 노텔 네트월크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메이시즈와 블루밍데일 등 유명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소매업체인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는 2/4분기 예상순익 주당 43센트를 달성하지 못 할 것이라고 하면서 연중 전체 순익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5.9% 하락했다. 홈 디포와 월마트 등 여타 소매업체의 주가도 각각 2.4%, 0.7% 하락했으며, S&P소매지수 역시 1.3% 떨어졌다.
이외에도 패러메트릭 테크놀로지(소프트웨어)도 예상수익에 미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ASM 리쏘그래피(칩장비)도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스(의류)도 2/4분기 예상순익 미달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모두 각각 20%, 5%, 3% 하락했다. 그러나 월드컴은 월가의 예상수익을 근접하게 달성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날 주가가 올랐다.
한편 소니는 불량 휴대폰 회수 소식이 애널리스트의 기대순익 하향 조정을 초래하면서 주가가 6% 하락했다.
이번주에만 약 70여개 기업의 예상수익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끝이 안 보이는 수익경고소식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견해도 있다. 10년래 최악이었다는 2/4분기 기업의 예비수익 발표시즌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고, 이제부터는 실제 기업수익이 확정 발표되기 시작할 것이다. 즉 증시에 영향을 미칠 기업수익관련 뉴스는 당분간 많지 않을 것이며, 이처럼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증시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여기에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알리는 축포가 터져준다면 랠리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구매관리자협회는 비제조업지수를 발표했다. 제조업지수 만큼 주목을 받는 지수는 아니지만 제조업지수와 마찬가지로 6월중 큰 폭 증가해 52.1을 기록했는데 연내 최고치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의 신규실업급여 신청건수는 7000명 정도 증가한 399,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주 이동 평균치로는 407,500명으로 감소한 것인데, 전체 신청건수로는 아직도 3백만건 이상으로 1992년 이래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이 뉴스는 이날 거의 주목을 못 받았는데 다음날 실업률 등 고용사정 전반에 대한 통계가 발표되기 때문이었다. 최근 발표된 거시지표의 내용을 보면 제조업 생산, 소비심리, 내구재주문 등 여러 면에서 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되었다. 따라서 다음날의 고용통계 마저 최근의 거시지표상에서의 호조를 뒷받침할 만한 좋은 내용이 나와 준다면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이 시작됐음에 틀림없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으로 월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지난 5월의 4.4%보다 높은 4.6%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1998년 3월 4.7%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가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금속업계의 거물 알코아도 다음날 2/4분기 예비수익을 발표하게 되어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주당 47센트보다 약간 적은 4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