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낙폭 만회불구 약세
뉴욕 주식시장이 14일(현지시간) 급락은 피했지만 또 다시 하락했다. 경제나 기업에서 악재가 경연을 벌이듯 속출한 때문이다. 우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떨어진 게 악재가 됐다. 스프린트의 실적 경고에 이은 텔레콤 업체들의 무더기 등급 하향도 기술주들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생명공학업체가 바이오젠발 호재로 강세를 보여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오전 한때 9300선까지 무너졌다 전날보다 31포인트 떨어진 9470(잠정)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이 무너진후 오후들어 낙폭을 만회, 2포인트 내린 1007을 기록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반전, 7포인트 오른 15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약세로 미 증시는 주간으로 다시 하락, 최근 13주 동안 11주 떨어지는 부진을 이어갔다.
증시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로 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떠 난후 하루가 채 안 돼 폭탄을 장착한 차량이 카라치의 미 영사관 외곽 경비초소에서 폭발, 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 자살 테러로 보이는 이 사건은 테러에 대한 위협을 상기시켰다.
이어 증시 부진과 맞물려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했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미시건대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0.8(잠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96.9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96.6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전날 소매 판매 부진과 맞물려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런 악재속에 좀처럼 바닥이 확인되지 않자 투자자들은 점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 뮤추얼펀드는 올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이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는 게 아니라 다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리먼 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 에든 해리스와 조 어베이트는 증시 약세와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면 금리가 인하될 수 있고, 그 가능성은 현재 25%이지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은 FRB가 12월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지만 그 전에 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먼은 전날 FRB 금리 인상 시점을 11월에서 12월로 늦춰 잡았다.
한편 5월 산업생산은 전문가들의 기대(0.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0.2%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동률도 예상대로 75.5%로 전달의 75.4%보다 소폭 높아졌다. 4월 기업재고는 0.2% 감소하며 99년 10월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재고는 1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재고 감소폭은 전달의 0.4%도 좁혀지는 등 조만간 하강 행진을 마감하고 생산을 촉발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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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파키스탄의 폭탄 테러로 온스당 324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오후들어 기세가 꺾여 전날보다 온스당 1.30 달러 오른 31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노르웨이 정유공장의 파업 움직임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24센트 오른 25.8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