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전" 나스닥 3일째 상승

속보 [뉴욕마감]"혼전" 나스닥 3일째 상승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6.29 05:03

[뉴욕마감]"혼전" 나스닥 3일째 상승

뉴욕 주식시장이 6월과 2분기를 마감하는 28일(현지시간) 월드컴에 뒤 이은 제록스의 회계 부정으로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한 끝에 나스닥은 오르고 다우는 하락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개장 전 제록스의 매출 왜곡 규모가 당초 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기대 수준에 이르고, 포트폴리오 정비 차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 오름폭을 키워나갔다. 증시는 그러나 장 마감 1시간을 남기고 하락 반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6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시스게임끝에 28포인트 하락한 9244(잠정)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포인트 상승한 1464를 기록, 소폭이지만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0.85 포인트 떨어진 9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매수세의 한 축은 펀드매니저들이 분기 말을 앞두고 여유 자금을 증시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정리하려는 '윈도드레싱'이었다. 하지만 2분기는 투자자들에게 고난의 시간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20% 급락했고, 다우 지수 역시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들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5월 개인 소비는 0.1% 줄어들면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월가 이코노미스들의 예상 수준이었다. 전달 소비는 0.6% 증가했었다. 개인 소득은 4월 0.2%에 이어 5월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시건대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당초 추산치 96.9 보다 떨어진 92.4로 확정됐다.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약화된 것은 월드컴의 회계 부정 등에 촉발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전문가들이 추산한 90.8 보다는 높았다. 이밖에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6월 58.2로 전달의 60.8보다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나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시장개입으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99.05센트로 전날의 98.84센트 보다 상승, '1달러=1유로'에 더 다가섰다.

엔/달러 환율은 오전 119엔선이 무너졌으나 BOJ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에 의뢰,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119.66엔에 거래되며 전날의 119.39엔 보다 소폭 올랐다. BOJ가 FRB 등에 엔화 매도를 요청한 것은 지난해 9월이후 처음이며, 시장 개입 규모는 20억~50억 달러로 추산됐다. 엔/달러 환율은 이례적인 협조 개입으로 한때 120엔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반도체와 보험주의 강세로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15.8포인트(2.6%) 상승한 4656.4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15.21포인트(4.2%) 오른 3897.99,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15.29포인트(2.7%) 상승한 4374.72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월드컴의 사상 최대 회계 부정 사태로 26일 한때 지난해 9월 21일의 저점 밑으로 떨어졌던 유럽 주요 증시는 주간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FTSE 지수는 한 주간 1.1% 올랐고, 파리와 프랑크 푸르트는 각각 2.6%, 3.3% 상승했다. 유로톱 100 지수 역시 같은 기간 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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