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설상가상" 다우 100p 하락
뉴욕 주식시장이 2일(현지시간) 다시 급락했다. 세계적인 미디어 업체인 프랑스의 비벤디 유니버셜이 장부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면서 회계 스캔들이 확대된 게 결정적이었다. 반도체 및 컴퓨터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6월 감원 증가도 악재였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4% 급락하며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날 아슬아슬하게 버텼던 심리적 지지선 1400선을 힘없이 양보했다. 나스닥 지수는 46포인트 떨어진 1357(잠정)로 장을 마쳤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지지선 9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선을 두고 팽팽한 줄다기를 벌인 끝에 100포인트 내린 9009를 기록, 9000선을 간신히 방어했다. S&P 500 지수도 20포인트 하락, 지난해 9월의 저점(965.80) 밑인 947로 장을 마쳤다.
실적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는 회계 스캔들은 비벤디까지 가세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비벤디는 영국 유료 TV인 비스카이비 지분 매각을 계상하면서 2001년 순익을 15억 유로 부풀렸다고 르몽드지가 이날 보도, 25.5% 폭락했다. 프랑스 증권 당국은 비벤디가 당국의 권고에 의해 지난해 실적을 다시 작성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무디스는 비벤디의 신용등급을 정크 본드 수준으로 강등, 우려를 반영했다. 비벤디는 장중 한때 40% 이상 폭락, 시가총액이 100억 유로 증발되기도 했다.
달러화는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120.17엔을 기록, 120엔선을 되찾았다. 달러/유로는 전날 98.99센트에서 98.33센트로 하락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비벤디 충격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 하락했고, 비벤디가 상장된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4.2% 급락했다. 프랑크 푸르트의 DAX 30 지수는 3.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