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S&P 800선 붕괴, 나스닥 급락
미국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반등에 실패했다. 산발적인 반발 매수로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바닥에 대한 확신 부족과 계속되는 회계 부정 스캔들로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최근 11일장 17.6% 떨어지는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로 오전 한때 100포인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1시 하락 반전했고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으나 이내 하락, 88.47포인트 떨어진 7696.11(잠정)로 장을 마쳤다. 씨티와 JP모간체이스가 엔론의 부실한 회계를 알고도 이익을 위해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에 급락한 게 결정타였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9분기 연속 손실 등 실적 부진에 눌린 기술주들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74포인트 급락한 1229.91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오전 한때 상승하기도 했으나 줄곧 하락권에 머물다 20포인트 내린 799를 기록, 800선 마저 무너졌다. 이는 97년 5월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바닥권에 이르렀고, 조만간 급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투자자들은 이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는 특별한 상승 촉매가 없는 장을 시스게임 하듯 불안하게 만들 뿐이었다.
달러화는 이날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116.31엔에서 117.26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는 99.22센트로 거래되며 1.0078달러를 기록했던 전날 보다 크게 떨어졌다. 채권은 혼조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