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낑낑" 하락, 나스닥 급락
미국 블루칩이 25일(현지시간) '차익실현'과 '저가 매수'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100포인트 이상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불규칙한 양상을 보인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랠리는 이틀로 이어지지 못했다.
다우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30분을 넘기면서 상승 반전했다. 1시간 뒤 일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낮 12시에는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씨티그룹과 JP모간의 엔론 관여설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 오후 2시40분께 200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마감 30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반등했으나 이를 지키지는 못했다.
반면 기술주들은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 부진 우려로 일찌감치 하락세로 방향을 정한 후 낙폭만 달리했다.
전날 15년래 최대폭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극심한 시소게임 끝에 4포인트 하락한8186(잠정)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줄였으나 50포인트 떨어진 1240을 기록했다. 다우와 마찬가지로 87년 10월이후 최대폭 상승했던 S&P 500 지수도 4포인트 떨어진 83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변동성을 높인 것은 회계부정 이슈였다. 최대 미디어 그룹 AOL 타임워너가 전날 SEC의 조사를 시인, 이날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이는 차익실현을 예상했던 전략가들의 기대대로 매도세를 유발했다.
그러나 하원이 전날 상원과 합의한 기업 개혁 법안을 곧바로 처리한 데다 월드컴의 전직 재무책임자와 법인 자체가 기소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기업 부정 근절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진 때문이다. 이는 SEC가 씨티와 JP모간체이스의 엔론 지원설을 조사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보도후 다시 우려도 바뀌었다.
한편 경제지표들은 엇갈렸다. 6월 내구재 주문은 3.8% 급감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유도했으나 신규주택 판매는 0.5% 늘어나며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기존 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인 11.7% 감소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는 20일까지 2만1000명 감소, 17개월래 가장 낮은 3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해외 방문을 취소한 폴 오닐 재무장관은 그러나 이날 미국 경제 회복을 자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제조업협회 연설을 통해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며 착실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성장률이 3~3.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