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랠리"..3대 지수 5% 급등

속보 [뉴욕마감] "랠리"..3대 지수 5% 급등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7.30 05:02

[뉴욕마감] "랠리".. 3대 지수 5% 급등

"곰이 물러갔다."

뉴욕 주식시장이 2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블루칩은 물론 기술주와 은행, 항공, 생명공학, 정유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24일과 마찬가지로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출발부터 좋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한 후 조금씩 오름폭을 넓혀나가 장 마감 1시간을 남기고 4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개장 1시간 만에 1300선을 회복한 후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일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44포인트(5.3%) 급등한 8709(잠정)을 기록, 이틀째 상승세를 지켜나갔다. 나스닥 지수는 73포인트(5.7%) 상승한 1335로 장을 마쳐 1300선을 회복했다. S&P 500 지수 역시 45포인트(5.3%) 오른 898을 기록, 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랠리는 마치 곰이 하루 아침에 물러난 듯 지난 주 초반까지 2개월간 지속됐던 급락세와 큰 대조를 보였다. 실적을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힌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이 시장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게 단적인 예다.

이날 랠리로 다우 지수는 지난 24일 급등 전 저점(7489)에서 1000포인트 이상 올라 매도 일변도의 투자 심리를 역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인 랠리의 시작일 수 있으나 오랜 침체장의 바닥이 확인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메릴린치의 월터 머피는 이날 "침체장의 하락세가 마감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모멘텀이나 투자 심리의 전기가 마련돼 최소한 5월 중순이후 하락폭의 절반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BS워버그의 수석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커슈너는 "현재 시장이 80년이후 주기상 가장 매력적인 상태"라며 "기업 순익 회복 및 회계 스캔들 마무리에 본격적인 반등의 시점이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의 미국 시장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리처드 번스타인은 "증시가 완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USB 파이퍼 제프레이의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최근 며칠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으나 주도주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뚜렷한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는 한 랠리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달러화는 3주내 최고치로 상승한 반면 채권은 증시 급등에 놀라 다시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119.83엔으로 지난 주 말 118.84엔 보다 상승했다. 달러/유로 역시 지난주 98.72센트에서 이날 97.86센트에 거래됐다. 반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 30년물의 경우 5.37%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일제히 랠리를 보였다. 유럽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FTSE 유로탑 100 지수는 사상 최대폭인 6.23% 급등한2138.2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미 증시가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자 오름폭을 늘려나가 일중 고점에 마감했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도 4.63% 오른 4202.70을, 파리의 CAC40 지수는 7.04% 폭등한 3395.83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 역시 7.85% 급등한3859.7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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