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원화절상기의 中企경영
2/4분기이후 미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가파르게 절상된 결과 중소 수출업체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최근 엔/달러환율이 120엔선으로 반등한데 영향을 받아 원/달러환율이 달러당 1200원 수준으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그간의 절상폭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전문 예측기관들은 여전히 금년말 달러당 원/달러환율이 1100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고 우리나라 수출의 약 43%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환율변동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물론 중소기업의 채산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만드는 수출제품이 채산성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달러환율이 최소한 달러당 1295원이 돼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에서 조사한 수출업계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255원이다.
수출기업들이 원화절상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떠 안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에서 우리나라 상품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환위험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만성적인 인력난, 제조물책임법(PL)법 시행에 따른 대비, 은행의 주5일 근무에 따른 자금운영애로 등 ‘3中苦’에 시달리면서 환위험에 대비할 정도의 여유조차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폭도 1/4분기에 비해 40%이상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위험 관리에 대한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정부의 지원과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이 환율변동의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영자가 환위험관리 관리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환위험관리 능력을 배양하며, 은행 및 관련지원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서비스와 환변동 보험제도 등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수출물량에 대한 납기를 최대한 단축시키고 수출선 다변화, 국내 판매확대, 유로화 결재 등 달러화 결재비중을 축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제품의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여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일등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일등 제품은 비싸더라도 필요한 소비자는 꼭 구매하기 때문이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 80년대 말 일본기업이 엔화 급등기에 기술혁신과 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극복했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국제화 시대에서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나 환율 변동폭이 기대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외국환평형기금을 적절히 활용하여 환율변동을 물 흐르듯 유도해 줬으면 한다. 또한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채택, 위안화의 상대적 평가절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제품만이 중국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으므로 정부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서 다양한 정보 제공과 교육, 환변동 보험제도처럼 다양한 안전장치를 개발,홍보하여 중소기업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힘써야 한다.
독자들의 PICK!
기업도 외환 관리에 대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환위험관리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할 관문으로 생각하고 환율변동에 적극 대응, 원화절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