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사흘째 급락

속보 [뉴욕마감]블루칩 사흘째 급락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8.06 05:02

[뉴욕마감]블루칩 사흘째 급락

미국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경제 침체(더블 딥) 우려 속에 다시 급락했다.

우선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아 경제 회복 우려감을 높인 때문이다. 또 기업 순익도 반짝 회복한 후 다시 감소할 것이라는 '순익의 더블 딥'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7월 24일의 장중 저점이 28개월을 넘긴 이번 침체장의 '진짜 바닥'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도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늘려 274포인트 급락한 8038(잠정)을 기록, 8000선도 위태롭게 됐다. 다우 지수는 이로써 사흘 연속 두자릿수 떨어졌다.

펀드매니저들의 실적 잣대인 S&P 500 지수도 3일째 급락하며 이날 29포인트 내린 834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1포인트 떨어진 120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로써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7월 23일의 저점(1229.05)이 무너졌고, 24일의 장중 저점(1192.42)에 바짝 다가섰다.

ISM은 이날 오전 10시 7월 서비스업 지수가 53.1로 전달의 57.2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조업 지수가 50.5를 기록, 확장 기준선 50에 근접한 것에 비해서는 괜찮은 수준이며, 6개월 연속 확장을 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밑돌아 서비스 부문도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반면 취업알선기관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의 7월 감원이 15% 감소, 14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지표가 되는 10년 물 국채의 유통수익률은 4.240%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 말 118.92엔에서 119.72엔으로 상승했다. 유로화는 지난 주 98.76센트에서 이날 98.18센트로 거래돼 달러화에 대해 약세였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처드 번스타인은 순익이 개선되고 있으나 그 속도가 전문가들의 기대한 것 만큼 빠르지 않다며, 순익의 더블 딥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경제 사이클(순환 주기) 보다는 순익 사이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현재 순익 지표는 매우 혼재돼 있어 순익의 더블 딥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순익 사이클은 경제 사이클에 영향을 받지만 변동성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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