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4일째 상승, 나스닥 ↓
사흘간 급등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9일(현지시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랠리의 촉매였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켜 보자"는 쪽으로 선회,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7월의 급락을 이끈 한 요인으로 꼽혔던 뮤추얼펀드의 환매가 끝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웰스 파고의 토드 클락은 이번 주 증시가 대체로 '전약 후강'을 보인 것은 뮤추얼 펀드가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의미이며, 펀드 환매는 거의 종착점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초반 약세로 출발, 초반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장 2시간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후 보합권에 머물다 33포인트 오른 8745(잠정)로 장을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포인트 내린 1306을 기록, 1300선을 지켰다. S&P 500 지수는 3포인트 오른 908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5% 이상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FRB 금리 인하 논의는 이날도 계속됐다. 모간스탠리가 오는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포스트는 모두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후자쪽을 거들었다. 2분기 생산성은 1.1%로 전분기 (8.6%)보다는 크게 떨어졌지만 예상치는 웃돌았다. 생산성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중시하는 지표. 그는 생산성에 기반해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생산성으로 인해 당장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노동부는 99년 이후 지표를 수정, 99년의 경우 2.3%에서 2.4%로 높였으나 2000년은 3.3%에서 2.9%로, 지난해는 1.9%에서 1.1%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