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상승, 다우 8800 회복
[상보] "회계처리냐, 향후 실적이냐" 뉴욕 주식시장이 15일(현지시간) 팽팽한 시소게임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주요 기업의 회계 인증 작업이 전날 순조롭게 끝났다는 '안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순익 개선 불투명 '우려' 사이에서 널을 뛰었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단기 낙관쪽에 무게가 실리며 플러스권은 지켰다.
푸르덴셜 증권의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야데니는 앞으로 회계 부정 우려가 잦아들 것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비중을 40%에서 50%로,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65%에서 70%로 높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주식 비중이 높아진 폭 만큼 채권 비중은 낮추라고 주문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포인트 불안한 지표가 발표될 때 마다 마이너스 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장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상승 반전, 막판 오름폭을 넓히며 74.83포인트(0.86%) 상승한 8818.14를 기록, 88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다우 지수는 260포인트 급등했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5.1% 급등했으나 이날은 1344.94로 마감, 10.64포인트(0.8%) 오르는데 그쳤다. S&P 500 지수는 10.62포인트(1.15%) 상승한 930.2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4억9500만주, 나스닥 17억1500만 주 등으로 나스닥이 조금 늘었으나 뉴욕 거래소는 최근 2개월 평균치를 밑돌았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았다.
증시 상승세를 제한한 것은 경제지표들이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8월 제조업 지수는 예상을 깨고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3.1%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7월 6.6%에서 이달에는 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지수는 월간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급락과 맞물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다우 지수는 이 발표후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UBS워버그의 머리 해리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 하락이 제조업 생산 감소를 시사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의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는 제조업에 물음표를 다시 던졌다고 우려했다.
앞서 노동부는 10일까지 1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6000명 늘어난 3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000명 감소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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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7월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나은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차 부문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0.1% 감소한 것으로 추산돼 긍정적으로 해석되지 못했다.
이날 채권 가격은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한때 4.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날 4.16%로 높아졌고, 30년물 역시 4.98%로 5.0%에 다가섰다. 엔/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117.21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33엔 보다 떨어졌다. 유로화는 전날 97.92센트에서 98.35센트로 상승했다.
증시는 업종별로 네트워킹, 설비, 멀티미디어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전날 7.8%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4% 오른 327.46을 기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4.0%), 노벨러스 시스템즈(-1.6%) 등 장비주들이 부진한 반면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1.3%, 2.3% 각각 상승했다.
개별종목 별로는 휴렛팩커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휴렛팩커드는 리먼 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댄 나일스가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등급을 상향, 3.7% 상승했다. 댄 나일스는 프린터 부문의 매출 호조가 컴퓨터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드웨어 업종의 투자 의견도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높였다. 경쟁업체인 델 컴퓨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낙폭을 만회했다.
반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EMC는 골드만 삭스가 추천 종목에서 제외, '시장수익률 상회'로 투자 의견을 하향한 가운데 각각 7.5%, 0.1% 떨어졌다.
전날까지 급락했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은 파산신청 가능성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0.6% 반등했다. 또 AOL 타임워너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 인증 시한이었던 전날 매출이 4900만 달러 잘못 처리됐다고 공시했으나 7.3% 급등했다. 에너지 중개업체 다이너지는 가스 파리프라인 부문 매각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파산 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고 SEC에 보고, 12.7% 급락했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급등했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75% 올랐고, 파리의 CAC40 지수의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63%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