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KTF의 `블루진데이`
KTF가 미국 등에서는 한물간 '드레스 코드 파괴' 제도를 때늦게 도입해 이같은 'KTF적 생각'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지 눈길을 끌고 있다.
KTF는 최근 "열정(Kids), 신뢰경영(Trust), 신바람경영(Fun)이라는 'KTF적인 사고'를 실현하기 위해 이경준 사장이 매주 수요일마다 청바지 차림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KTF적 생각'이 최근 기업들의 드레스 코드 흐름과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창의적이라기 보다 지나친 '역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기업들에서는 최근 캐주얼 복장이 다시 정장으로 속속 환원되고 있는 추세다. 닷컴 기업 열풍이 한창일 때 캐주얼 복장을 권장했던 미국 월가의 대표적 기업들은 발빠르게 정장으로 갈아입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먼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 등이 고객에 대한 '신뢰' 이미지 강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입어왔던 캐주얼을 벗었다.
이같은 정장 회귀 바람은 대기업의 투자축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닷컴기업의 부진을 반영하는 것으로 캐주얼 복장의 `자유로움보다는 진지함'으로 고객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고객에 대한 신뢰경영(Trust)을 위해 6조원의 매출액을 내는 KTF에 정작 필요한 것은 통신서비스 사업자로서의 품질이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과감하고 비전있는 투자가 이뤄지면서 이로 인해 업계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근무 분위기를 불어넣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정장으로 갈아입는 세계 유력기업들과 달리 청바지 차림으로 고객의 신뢰를 잡겠다는 이같은 'KTF적 시도'가 당초 바램만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지는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