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나스닥 올 플러스로
[상보] 뉴욕 주식시장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이라크전 우려가 잦아들며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월마트 등의 실적이 호전된 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전날 대통령 기념일 연휴로 하루를 쉬고 문을 연 증시는 주말 동부지역의 폭설 여파 등으로 거래는 한산했으나 초반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단숨에 8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를 상회하면서 올들어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마감 1시간을 남기로 일시 오름폭을 줄였으나 곧바로 만회, 결국 132.35포인트(1.67%) 상승한 8041.1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6.37포인트(2.78%) 급등한 1346.54를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16.29포인트(1.95%) 오른 851.17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지난 14일에 뒤 이은 이날 상승을 놓고 '평화의 랠리'로 표현했다. 미국이 이르면 19일 이라크 공격에 대한 유엔의 지지를 얻기 위한 2차 결의안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고, 전날 유럽연합(EU)의 14개국 정상들이 단일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됐다. EU 정상들은 이라크 공격에 대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유엔 무기시찰단에 더 시간을 주되 이라크가 유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임박한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은 이런 외교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최소한 2주 이상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동안 가려졌던 경제 및 기업 부문의 호재들이 저가 매수세력에 주목을 받았다고 트레이더들이 전했다.
하지만 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힌 게 아니어서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유엔의 2차 결의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전세계의 반전여론으로 이라크에 대한 무장해제 결심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것도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각각 11억8400만주, 13억600만주 수준이었다. 다만 두 시장의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86%에 달했다.
미 국채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상승,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37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 주 말보다 16센트 오른 36.96센트에 거래됐다. 금값은 4월물 선물이 온스당 7.90 달러 떨어진 344.30 달러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증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이 랠리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09% 오른 291.63을 기록했다. 모토로라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각각 1.5%, 0.3% 하락했으나 인텔과 AMD가 2.8%, 6% 오르는 등 나머지 14개 종목은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1.8%, 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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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3.35%, 최대 하드웨어업체인 IBM은 2.13% 각각 상승했다. 최대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도 4.6% 급등했다.
소매업체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는 4분기 순익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막판 약보합세를 보였다. 월마트의 4분기 순익은 주당 57센트로 전년 동기의 주당 49센트에 비해 16% 증가했다. 이는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56센트를 웃돈 것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11% 증가한 7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페러레이트 백화점과 JC페니 등은 폭설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앞서 발렌타인 데이까지의 매출이 비교적 순조로왔다는 점이 부각되면 2% 이상 상승했다.
세계적인 뉴스통신회사인 영국의 로이터는 경영난으로 2005년까지 3000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발표로 10% 급락했다. 로이터는 1984년 상장 이래 첫 연간손실을 기록했으며 투자경제뉴스 부문 강화를 위해 멀텍스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멀텍스는 59% 폭등했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00%(+37.10포인트) 오른 3729.5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1.96%(+56.51 포인트) 상승한 2038.63으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5%(+31.17포인트) 오른 2740.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