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외인 매매동향 주시

[오늘의 포인트]외인 매매동향 주시

김용관 기자
2003.02.20 12:05

[오늘의 포인트]외인 매매동향 주시

주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6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현물시장에서 5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어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거래소에서 기관, 코스닥에서 개인이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909억원 순매수로 차익부문에서 매수가 압도적이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날 1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던 외인이 5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선물 시장에서는 5535계약을 매수하는 등 현물시장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결제 약정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신규물량이 일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연구위원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증시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현물시장의 경우 방향성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철저히 보수적인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며 "연초 이후 1000억원 정도를 누적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립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외인의 삼성전자 매수는 D램 가격떨어질 때 공매도 쳤던 것을 일부 환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선물시장에서 외인은 하락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오 연구원은 시각이다. 오 연구위원은 "이날 선물을 매수한 세력은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타족"이라며 "하지만 2만8000계약 이상 매수한 세력은 국내 시장이 조만간 큰폭 추락할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수로 인해 3월 만기까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선물누적 포지션을 감안할 경우 큰폭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신정부가 들어선 후 2분기부터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파악되는 등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도 "현재 외국인의 매매형태는 약간 투기적인 모습이 보인다"며 "현물은 미국 증시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고 선물은 역발상적인 심리상태를 이용해 시장 상황과 반대되는 쪽으로 매매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유가나 누적선물순매도, 원달러환율 등 여러가지 지표를 통해 볼 때 외국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국내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더 안좋게 보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현재 증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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