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2주째 상승, "해피 엔딩"
[상보]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반등하면서 주간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라크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잠재한 가운데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된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발은 보합세였다. 증시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테러 우려를 자극, 일시 하락했다. 그러나 단순 사고로 발표되면서 오전 11시부터 반등, 상승폭을 넓혀 나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03.15포인트(1.30%) 상승한 8018.11로 마감하며 8000선을 되찾았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6포인트(1.33%) 오른 13 48.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07포인트(1.32%) 상승한 848.17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이로써 전주에 이어 주간으로 2주째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3% 올랐고, S&P 500 지수는 1.6%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6주만에 가장 큰 폭인 3% 오르면서 올들어 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 화재 소식 직후 한때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등했다 84센트 오른 35.58달러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주말을 앞두었으나 전날보다 늘어났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에서 각각 13억6900만주, 13억1800만주 등이 거래됐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이 앞서, 상승종목의 비중은 72%, 65%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사태의 불안감이 시장에 잠재하고 있어 신중한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번 버나케 이사는 미네소타 연설에서 경제의 분명한 회복이 확인된 이후에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전날 생산자물가 급등에 따른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전쟁 불안감이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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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보다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원가 부담 등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수 없어 순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것이다.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이 이르면 24일께 2차 유엔 결의안을 안보리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터키는 주말 미국에 군사 기지를 제공하는 협상을 타격할 것으로 관측됐다. 도날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PBS에 출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는 즉시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 항공, 네트워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단기 급등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2% 오른 293.07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18% 하락했고, 경쟁업체인 AMD는 0.9%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 하락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각각 0.2%, 1.6% 떨어졌다.
전날 연방통신위원회(FTC)의 결정으로 급락했던 통신주들은 반등했다. 버아리존과 벨 사우스는 2.5%와 4.3% ,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은 0.8%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다우 종목인 SBC커뮤니케이션은 2.6% 하락했다.
텔레콤 장비업체들도 뒤늦게 타격을 받았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노텔 네트웍스는 각각 7.8%, 3.1% 급락했다. 이밖에 소매업체인 타깃은 USB 파이퍼 제프레이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임어 6% 상승했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 오른 3727.10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2.22% 상승한 2648.87로, 파리의 CAC 40 지수는 0.9% 오른 2829.83으로 각각 마감했다.